여름의 끝에 데뷔해 풍성하고 감사한 계절을 보냈다. 어디에 서 있어도 격려와 응원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그리고 찬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할 즈음, 어떤 장면이 보였다. 설원에 나간 작은 동물, 그리고 그 생명을 정성스럽게 렌즈에 담는 누군가가 있다.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상대방을 모른 척하고 마음껏 뛰어놀기엔 자꾸 눈길이 닿는다. 서로를 궁금해하고, 서로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지만, 한 발 더 가까이 내딛는 것이 조심스럽다. 무언가가 더 필요하다, 고 생각 한다. 함께 보내는 겨울에 어울리는.

첫 겨울을 맞이하는 NewJeans의 새 앨범 “OMG”는 조금은 묘한 거리감, 조금은 낯선 배경 속에서 다시 한번 관계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안에 특별하고 의미 있는 선물을 담아내고 있다. 1st. EP “New Jeans”에서 담아냈던, 사람의 관계와 끌림에 대해 이야기하며 함께 있을 때 더 빛나는 10대 소녀들이 들려주는 ‘우리‘라는 서사는 모습을 바꿔가며 또 한 번 펼쳐진다. 낯섦을 지나 공감, 환대, 호혜에 기반을 둘 때, ‘우리‘는 더 가까워지고, 함께 성장한다고 믿는다.


[Song Review]

[OMG]
힙합 드럼 소스와 퍼커션을 기반으로, UK Garage 리듬과 Trap 리듬을 오가며 만들어낸 통통 튀고 신나는 힙합 알앤비 곡으로, 이번 앨범의 Title 곡이다. NewJeans만의 트렌디한 음색을 Pop Vocal, Melodic Rap 등의 다양한 스타일 속에서 표현해 내고 있어, 또 다른 개성과 매력을 확인해 볼 수 있다.

Composition: Jinsu Park, Ylva Dimberg, David Dawood
Lyrics: Gigi, Ylva Dimberg, HANNI
Instrumental and Programming: Jinsu Park

[Ditto]
따뜻하고 포근한 Choir Pad 사운드와 Classical 한 Old School Drum Break가 매력적인 곡으로, Baltimore Club Dance Music 장르를 NewJeans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애틋함과 두근거림이 다양한 음악적 요소 속에 녹아있다. 특히 곡의 시작과 함께 등장하는 몽환적이면서도 독특한 허밍은 NewJeans의 겨울을 함축한다.

Composition: 250, Ylva Dimberg
Lyrics: Ylva Dimberg, Hyu-il Cho (The Black Skirts), Oohyo, MINJI
Instrumental and Programming: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