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중에서] ‘아!’ 다른 이에게는 들리지 않을 낮은 신음소리가 지수의 입술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녀가 이 자리에 오는 것을 마지막까지 망설이게 하던 사람이 입구 쪽에 서서 그녀를 뚫어질 듯 바라보고 있었다. 온몸을 얼려버릴 것처럼 냉담한 유헌의 눈빛이 날 선 칼끝이 되어 지수의 가슴을 할퀴고 지나갔다. ‘결국 널 이렇게 보게 되는구나.’ 유헌을 이곳에서 보게 될 것 같은 예감은 지수에겐 두려움이자 유혹이었다. 마음을 다칠 것을 알면서도 그래도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지독한 유혹……. 한참 동안 그녀를 바라보던 유헌이 천천히 걸어왔다. 마침내 유헌이 지척까지 다가오자 지수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담담한 목소리로 먼저 인사를 건넸다. “오랜만이다.” “…….” 지수의 인사에도 유헌은 말없이 그녀를 내려다보기만 했다. 하긴 무슨 말을 할 수가 있을까.
<작가 소개> - 안화령 쓰고 싶은 글과 쓸 수 있는 글과 써야할 글이 하나가 되는 그날을 위해 조금씩 나아가고 있는 느림보 글쟁이. 작가연합홈페이지 글쟁이마을에서 칩거 중. 홈페이지 : http://www.geuljaengi.com
출 간 작 까마귀 VS 나르시스 도하 1, 2 시리우스 너에게로 돌아가는 길 사랑하지 않는 것보다 1, 2 순애보 헌터스 시린 사랑 外
[본문 중에서] ‘아!’ 다른 이에게는 들리지 않을 낮은 신음소리가 지수의 입술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녀가 이 자리에 오는 것을 마지막까지 망설이게 하던 사람이 입구 쪽에 서서 그녀를 뚫어질 듯 바라보고 있었다. 온몸을 얼려버릴 것처럼 냉담한 유헌의 눈빛이 날 선 칼끝이 되어 지수의 가슴을 할퀴고 지나갔다. ‘결국 널 이렇게 보게 되는구나.’ 유헌을 이곳에서 보게 될 것 같은 예감은 지수에겐 두려움이자 유혹이었다. 마음을 다칠 것을 알면서도 그래도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지독한 유혹……. 한참 동안 그녀를 바라보던 유헌이 천천히 걸어왔다. 마침내 유헌이 지척까지 다가오자 지수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담담한 목소리로 먼저 인사를 건넸다. “오랜만이다.” “…….” 지수의 인사에도 유헌은 말없이 그녀를 내려다보기만 했다. 하긴 무슨 말을 할 수가 있을까.
<작가 소개> - 안화령 쓰고 싶은 글과 쓸 수 있는 글과 써야할 글이 하나가 되는 그날을 위해 조금씩 나아가고 있는 느림보 글쟁이. 작가연합홈페이지 글쟁이마을에서 칩거 중. 홈페이지 : http://www.geuljaengi.com
출 간 작 까마귀 VS 나르시스 도하 1, 2 시리우스 너에게로 돌아가는 길 사랑하지 않는 것보다 1, 2 순애보 헌터스 시린 사랑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