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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 현대로맨스  /  전체 이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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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사랑한다면
  • 1권 (2011.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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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작품 소개>

7년 간의 깊은 사랑이 한 순간 사라졌다.
남자의 출세를 위한 집념앞에 사라져 버린 7년간의 사랑을 위해 복수가 시작된다.
복수를 위해 시작한 일에 새로운 사랑이 싹트지만 그 사랑도 쉽지만은 않은데……. 내가 만일 다시 사랑한다면?

- 본문 중에서
해물 리조또와 새우 크림소스 스파게티가 나오고 식사를 하면서도 용준은 별 말이 없었다. 진경은 답답해지기 시작했다. 어떤 이유에서든 진경이 조금이라도 화가 나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녀의 마음을 풀어주려 했던 그가 자신에게 이토록 무관심한듯한 표정을 지어보이고 앉아있다. 그것도 말없이. 어색한 침묵 속에서 식사를 해야 하는 것이 화가 나려고 할 때쯤 용준이 입을 열었다. 음식을 열심히 씹던 입놀림을 멈추고 냅킨으로 입 부위를 닦아낸 후에서야 진경을 바라보며 말했다.
“헤어지자.”
너무도 간단 명료했다. 짧은 그 한마디에 내포된 수많은 의미는 둘째 치고 그 단어 자체는 너무도 짧았으며 말투는 건조했다. 여자의 표정은 의미를 알 수 없었다. 입술을 조금 벌린 채 놀란 것 같기도 했지만 눈은 웃고 있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고 있었다. 한동안 무표정하게 그를 응시하던 여자의 얼굴에 핏기가 가시기 시작했다. 남자는 분명 진심을 말하고 있었다. 그가 그런 류의 농담을 하지 않을 사람 이란 걸 잘 알고 있었고, 지금 용준의 분위기는 농담 따위를 하고 있는 사람이 결코 아니었다.
“왜?”
그녀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나, 여자가 있어. 너 말고…… 그 여자와 결혼할거야.”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내뱉고 있는 그의 입술을 쳐다보며 아득한 기분이 느껴졌다. 바닥으로 쑤욱 하고 꺼져버리는 것 같은 착각이 들만큼 아득해져 현기증이 날것만 같았다. 잔인했다. 자신이 선물한 남방을 입고, 자신이 깎아준 손톱이 채 길어지지도 않은 사람이 그녀에게 하고 있는 말은 충분히 잔인했다. 일주일 전만해도 그의 방 할로겐 불빛아래서 안락한 섹스를 즐겼던 그들이었다. 그의 흔적이 자신의 몸 구석구석에 남아있고 자신의 일상 거의 전부를 차지 하고 있는 남자에게 이별을 통보 받는 고통은 말로는 표현할 수 조차 없는 아픔이었다. 게다가 그녀는 누구보다 그를 사랑했고, 그 역시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생각에 조금의 의심도 가져본 적이 없었기에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꿈을 꾸고 있는걸까. 지독한 악몽을 꾸고있는 걸까. 혹시라도…….

<작가소개>
- 윤상인(이연)
- 이름: 윤상인
- 필명: 이연(異緣)
- 거주지: 인천
- 1976년생 쌍둥이 자리
- 신영에서 \"유희\"라는 아이디로 글쓰기 시작
- 로망띠끄에서 활동 (현재 \"그녀의 눈동자\"연재中)
- 주요작품: [숨은사랑찾기, 초련 - 전자책] - 북피아
- \"숨은 사랑 찾기\" 이가서 출판사에서 \"사랑의 무게\"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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