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지도 않는 주제에 꼬박꼬박 배달되는 우유들, 수시로 수북하게 쌓여 방치되어 있는 신문더미, 그리고 낮에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어쩌다가 박쥐처럼 밤에만 슬쩍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옆집 704호의 그 남자. 매번 누구에게도 먹히지 않은 채 썩어 가는 우유가 불쌍해 우유를 몰래 처리해 주던 은솔은 옆집 남자가 궁금하기 짝이 없었고 때마침 웹툰 스토리가 고갈된 처지였기에 은솔은 제멋대로 옆집 남자를 조폭으로 설정하고 웹툰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런데 드디어 나타난 704호의 그 남자가 나타났다! 다만 문제라면 자신이 상상한 모습과 다르게 꽤 괜찮은 남자라는 것. 게다가 한 번 인사 좀 나눴다고 옆집 남자, 도영이 서글서글하고 서슴없이 은솔에게 다가오기 시작하는데……. “제가 이상해 보일까 봐 안 물으려고 했는데요. 혹시 저한테 사심 있으세요?” “아니라고는 말 못하겠는데요.” “…….” “오해 말아요. 이웃사촌으로서 가지는 사소한 관심 정도니까.” “사소한 관심 정도는 또 뭐래.” “집에 같이 가는 정도?”
<작가 소개> - 송민선 ‘알래스카’라는 필명으로 활동 중. 천천히 글을 쓰면서 한 뼘씩 성장하고 싶어함. 출간작 : 레몬 달빛 속을 걷다 / 704호의 그 남자 편애(偏愛) http://cafe.naver.com/oneromance
먹지도 않는 주제에 꼬박꼬박 배달되는 우유들, 수시로 수북하게 쌓여 방치되어 있는 신문더미, 그리고 낮에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어쩌다가 박쥐처럼 밤에만 슬쩍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옆집 704호의 그 남자. 매번 누구에게도 먹히지 않은 채 썩어 가는 우유가 불쌍해 우유를 몰래 처리해 주던 은솔은 옆집 남자가 궁금하기 짝이 없었고 때마침 웹툰 스토리가 고갈된 처지였기에 은솔은 제멋대로 옆집 남자를 조폭으로 설정하고 웹툰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런데 드디어 나타난 704호의 그 남자가 나타났다! 다만 문제라면 자신이 상상한 모습과 다르게 꽤 괜찮은 남자라는 것. 게다가 한 번 인사 좀 나눴다고 옆집 남자, 도영이 서글서글하고 서슴없이 은솔에게 다가오기 시작하는데……. “제가 이상해 보일까 봐 안 물으려고 했는데요. 혹시 저한테 사심 있으세요?” “아니라고는 말 못하겠는데요.” “…….” “오해 말아요. 이웃사촌으로서 가지는 사소한 관심 정도니까.” “사소한 관심 정도는 또 뭐래.” “집에 같이 가는 정도?”
<작가 소개> - 송민선 ‘알래스카’라는 필명으로 활동 중. 천천히 글을 쓰면서 한 뼘씩 성장하고 싶어함. 출간작 : 레몬 달빛 속을 걷다 / 704호의 그 남자 편애(偏愛) http://cafe.naver.com/onerom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