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안기고 싶어서 그랬다고 말해.” 알면 됐지 왜 굳이 말하란 말인가. 얼굴이 새빨개지다 못해 폭발해 버릴 것만 같아서 이혜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이 따가운 시선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얼마 되지도 않는 전 재산을 다 바쳐도 괜찮을 것만 같았다. 하느님, 부처님, 알라님! 이혜는 아무리 불러도 대답 없는 신들에게 매달리는 것을 포기하고 자력으로 몸 위에 있는 남자를 힘껏 밀쳤다. 하지만 남자의 무거운 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좀, 좀 비켜 봐요.” 그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내가 좋아서 그랬다고 해. 나하고 자고 싶어서 유혹했던 거라고 말해.” 강압적인 말투의 뒤에 애원하는 것 같은 울림이 숨어 있었다. “제발 부탁이니까 말해 줘.” * * * 일본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며 느긋한 생활을 즐기고 있는 한국 아가씨, 조이혜. 어느 날 동네에서 라면 사 달라고 조르는 미모의 꽃빈대 청년을 만나 친구가 되는데……. 사실은 그가, 일본 최고의 영화배우인 엔도 토모아키였다니?! 교수가 꿈이었으나 화려한 미모 탓에 배우가 되어 버린 운 나쁜(?) 남자와, 팔자에 없는 미남들에 둘러싸여 버린 억세게 운 좋은 아가씨의 사랑은 정비 중!
“나한테 안기고 싶어서 그랬다고 말해.” 알면 됐지 왜 굳이 말하란 말인가. 얼굴이 새빨개지다 못해 폭발해 버릴 것만 같아서 이혜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이 따가운 시선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얼마 되지도 않는 전 재산을 다 바쳐도 괜찮을 것만 같았다. 하느님, 부처님, 알라님! 이혜는 아무리 불러도 대답 없는 신들에게 매달리는 것을 포기하고 자력으로 몸 위에 있는 남자를 힘껏 밀쳤다. 하지만 남자의 무거운 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좀, 좀 비켜 봐요.” 그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내가 좋아서 그랬다고 해. 나하고 자고 싶어서 유혹했던 거라고 말해.” 강압적인 말투의 뒤에 애원하는 것 같은 울림이 숨어 있었다. “제발 부탁이니까 말해 줘.” * * * 일본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며 느긋한 생활을 즐기고 있는 한국 아가씨, 조이혜. 어느 날 동네에서 라면 사 달라고 조르는 미모의 꽃빈대 청년을 만나 친구가 되는데……. 사실은 그가, 일본 최고의 영화배우인 엔도 토모아키였다니?! 교수가 꿈이었으나 화려한 미모 탓에 배우가 되어 버린 운 나쁜(?) 남자와, 팔자에 없는 미남들에 둘러싸여 버린 억세게 운 좋은 아가씨의 사랑은 정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