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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눈의 악마

글작가 별하얀 제공사 단글 업데이트 2021.10.15 ISBN 9791165462505

3권/완결

로맨스소설 > 현대로맨스  /  전체 이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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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백조안, 내가 한 번은 놔줘도 두 번은 배알 꼴려서라도 쉽게는 못 놔주지!’

두 남녀의 눈동자가 정확히 서로를 향해 있었다.
라이언의 입술 새로 허스키한 음성이 흘러나왔다.

“백……조안…….”

움직임 없이 굳어 있는 조안의 눈꺼풀이 몇 번이나 깜빡거렸다.
다시 닫히려는 승강기 문을 ‘쾅!’ 매섭게 붙잡은 라이언의 파란 눈에 검은 불꽃이 튀었다.
그와 동시에 조안이 뒤돌아 잽싸게 도망치기 시작했다.

“라이언. 갑자기 왜 그래? 저 여자 알아?”
“이거 놔.”

비서의 손길을 뿌리친 라이언이 넥타이를 풀어헤치며 그녀가 사라진 곳을 향해 뜀박질을 하기 시작했다. 비상문을 열어젖힌 조안은 왜 자신이 도망쳐야 하는지 납득도 못 한 채 무작정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때 위층 비상계단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허억, 헉! 미치겠네.”

잠시 멈춘 조안이 구두를 벗어 손에 쥔 채 다시 계단을 뛰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녀는 극도의 공포를 느꼈다. 더 무서운 건 구두 소리가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너 당장 안 서?”
“제발 부탁이야. 라이언 따라오지 마!”

그 순간 그녀의 가녀린 손목이 붙잡혔다. 강한 힘에 의해 벽에 밀쳐진 조안이 라이언을 올려다봤다.
고개를 삐딱하게 기울인 라이언이 흘러내리는 금발을 귀찮다는 듯 쓸어 넘겼다.
잔뜩 위축된 조안을 얼음장 같은 시선으로 한참 말없이 내려다보던 라이언이 이윽고 운을 뗐다.

“백조안. 두 번 다시 내 눈에 띄지 말라고 분명 경고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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