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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살고 싶은가?”

프랑스 혁명의 광기에 물들어 피바람이 불던 파리,
신념에 의해 살인을 했고 그 대가인 죽음을 코앞에 둔 샤를로트는
제 의지와 상관없이 스크러플이라는 흑마법사에 의해 다른 세상으로 끌려가
여섯 명의 약혼녀가 죽은 불운한 그랑 공작의 일곱 번째 신부가 되라는 제안을 받는다.

“그러면 삼 년이라고 말씀하신 건 오지 않을 확률이 높은 약속이군요?”
“그래. 하지만 살아 있다면 당신의 세상으로 돌려보내 주지.”

어차피 죽음을 각오한 몸, 삶에 큰 기대가 없었던 샤를로트는
원래 일곱 번째 신부가 되어야 했을 카타리나 모디로 가장한 채
그랑 공작가에서 지내기 시작한다.

그리고 수시로 찾아오는 죽음의 위협에도 살아남으면서
샤를로트는 원 세상과는 다른 이 세상에 차츰 적응해 가고,
시나브로 달라진 그녀의 모습에 주변도 그녀를 달리 보게 되는데….

“제가 달라진 것 같다고 하셨죠?”
“그렇소.”
“확실히 마음은 좀 달라진 것 같아요.”
“어떻게 말이오?”
“열심히 살아 보려고요.”
“좀 더 설명해 봐요.”
“죽음을 기다린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죽음 자체를 잊고 있다가 짧게 맞이하는 방법을 택하기로 했어요.”


<작가 소개>

- 지원모

출간작
미스 슬럼프, 공대의 자유, 행운이 필요해
야누스의 가면, 일곱 번째 신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