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질 수 없으면 잊어야 하거늘, 잊을 수 없으니 이젠 당신을 빼앗고자 한다. 이휴, 정쟁과 야심만이 그가 사는 세상의 전부였던 사내. 자신의 손으로 국운이 다한 홍무국을 폐하고 대보의 자리를 취하려한다. "저는 정복자입니다. 아비는 나라를 빼앗고, 나는 무엇을 빼앗을 것 같습니까?" 나라의 신하로, 생명의 은인으로 지아비의 벗으로 단지 그렇게만 여기고 싶었다. 설란, 눈보다 하얗고 난초보다 향기로운 여인. 홍무국 마지막 궁주로서 내가 지키고 싶은 사람을 지켜내고 싶다. "그대를 만나지 않았어도 이리 고통스러웠을까요? 만나지 않았다면 저는 행복했을까요?"
<작가 소개> 이정숙(필명:릴케) 파초, 불치병, 쿨러브, 에고이스트, 바람이 머무는 풍경 등 출간
가질 수 없으면 잊어야 하거늘, 잊을 수 없으니 이젠 당신을 빼앗고자 한다. 이휴, 정쟁과 야심만이 그가 사는 세상의 전부였던 사내. 자신의 손으로 국운이 다한 홍무국을 폐하고 대보의 자리를 취하려한다. "저는 정복자입니다. 아비는 나라를 빼앗고, 나는 무엇을 빼앗을 것 같습니까?" 나라의 신하로, 생명의 은인으로 지아비의 벗으로 단지 그렇게만 여기고 싶었다. 설란, 눈보다 하얗고 난초보다 향기로운 여인. 홍무국 마지막 궁주로서 내가 지키고 싶은 사람을 지켜내고 싶다. "그대를 만나지 않았어도 이리 고통스러웠을까요? 만나지 않았다면 저는 행복했을까요?"
<작가 소개> 이정숙(필명:릴케) 파초, 불치병, 쿨러브, 에고이스트, 바람이 머무는 풍경 등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