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님이라고 불러. 주인이란 말 몰라? 고용 관계에서 고용주를 일컫는 호칭이잖아.” 아픈 엄마를 대신해 입주가정부로 들어온 처녀가장 김도연. 으리으리한 대저택의 주인인 완벽한 조각미남 서태림. 태림은 눈물이 그렁그렁한 그녀의 얼굴을 잠시 살핀 뒤 천천히 입을 뗐다. “좋아, 기회를 줄게.” “저, 정말요……?” “돈은 갚지 않아도 좋아, 대신 한 가지만 약속하면 돼.” 돈을 갚지 않아도 된다니, 어떤 약속이든 그녀는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었다. “마, 말씀만 하세요!” “네가 말한 그 오 년, 몸으로 때워.” 도연의 눈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그런데 이 남자, 코코넛처럼 겉과 속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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