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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 현대로맨스  /  전체 이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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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드셀라 증후군
  • 1권 (201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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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파이(把異): 다름을 잡다
사람들은 언젠간 헤어질 걸 알면서도 사랑을 한다.
사람들은 언젠간 잊힐 걸 알면서도 사랑을 한다.
사람들은 언젠가 죽을 걸 알면서도 사랑을 한다.
그래서 외롭고, 힘들고, 지친다.
그러면서도 사랑을 한다.
스산한 바람이 귀를 스치고, 손을 스치고, 이마를 스치고,
목을, 팔을, 다리를, 눈을 스친다.
[바람 속에 언제나 있어.]
그 바람이구나.
찾아왔구나.
절로 눈물이 맺혀 흐른다.
피해 갈 방법도, 선택의 여지도 없었던 그 인연이
결국은 거기까지였다.
(본문 속으로..)
이윽고 입술과 입술이 맞닿는 순간, 그녀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의 입은 마치 그대로 그녀를 삼킬 것만 같았다. 아랫입술을 깨물고, 멋대로 잇새를 가르고 들어온 혀는 입안을 자기 것인 양 멋대로 휘저으며 그녀의 맛을 보았다. 뜨겁고, 촉촉하고, 민감하게 느껴지는 입안의 느낌에 그녀는 그저 눈만 꼭 감고, 그의 품에 매달렸다.
갑작스럽게 시작해서 끝날 줄 모르고 이어지는 키스에 그녀는 그의 입에 대고 숨만 헐떡였다. 자꾸 몸에서 힘이 빠지고, 고개가 넘어갔다.
그를 안고 싶은데 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그저 그의 어깨와 가슴 언저리에서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그것을 알아챈 것인지 산하가 손을 마주 잡아 오며 자신의 허리를 감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의 움직임에 맞추어 고개를 뒤로 젖히고는 목뒤를 받치고 어루만졌다. 이다는 목선을 타고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모이다.”
“……네.”
“위험성이 안 느껴지나 봐?”
“뭐가요?”
“내가 이렇게 발정 난 개처럼 달려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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