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 세상에서 남녀는 친구가 될 수 없다고 했던가. 그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정원과 주훈은 13년 동안 절대 친구이자 원수로만 지내 온 사이다. 인류가 멸망해서 단둘이 남게 되더라도 좋아하게 되는 일, 사랑하게 되는 일, 몸을 섞는 일은 결코 없을 거라고 호언장담을 하고 다닐 정도로.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어느 날 갑자기 주훈이 결혼하자고 덤벼든다. 그것도 가정부, 신용 카드, 다이아 반지, 자동차도 덤으로 안겨 주겠다면서. 정원은 주훈이 미쳤다고 생각하면서도, 취업을 하든지 시집을 가라는 주위의 성화에 마음이 흔들리고 마는데….
누가 이 세상에서 남녀는 친구가 될 수 없다고 했던가. 그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정원과 주훈은 13년 동안 절대 친구이자 원수로만 지내 온 사이다. 인류가 멸망해서 단둘이 남게 되더라도 좋아하게 되는 일, 사랑하게 되는 일, 몸을 섞는 일은 결코 없을 거라고 호언장담을 하고 다닐 정도로.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어느 날 갑자기 주훈이 결혼하자고 덤벼든다. 그것도 가정부, 신용 카드, 다이아 반지, 자동차도 덤으로 안겨 주겠다면서. 정원은 주훈이 미쳤다고 생각하면서도, 취업을 하든지 시집을 가라는 주위의 성화에 마음이 흔들리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