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은 두 계단 아래에서 서서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내가 허리를 숙이자 현빈의 얼굴과 가까워진다. “키스하기 딱 좋은 각도지 않아?” 순간 현빈의 눈이 더욱 커진다. 어째서인지 현빈을 괴롭혀 주고 싶단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나를 원하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치밀어 오른다. 정작 그녀를 원하는 건 나면서, 그녀가 나를 원하도록 만들고 싶었다. 나 외엔 아무것도 원하지도, 바라보지도 않게 만들고 싶다. “가만있으면 정말 키스한다?” 짓궂어질 때의 내 표정이 어떻게 변하는지 정도는 나도 알고 있다. 현빈이 움찔거리며 피하려고 했지만 내 말이 더 빨랐다. “피하면 키스한다?” 어찌할 바를 몰라 볼이 발그스레해지면서도 현빈은 내 시선을 피하지 않는다. 정말이지,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내게 키스 당하지 않으려면 방법은 한 가지뿐이야.” “…….” “네가 먼저 키스해.” 사랑은 변하는 것도, 다시 돌아오는 것도 아니다. 사랑은 늘 그 자리에 머무는 것이다.
현빈은 두 계단 아래에서 서서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내가 허리를 숙이자 현빈의 얼굴과 가까워진다. “키스하기 딱 좋은 각도지 않아?” 순간 현빈의 눈이 더욱 커진다. 어째서인지 현빈을 괴롭혀 주고 싶단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나를 원하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치밀어 오른다. 정작 그녀를 원하는 건 나면서, 그녀가 나를 원하도록 만들고 싶었다. 나 외엔 아무것도 원하지도, 바라보지도 않게 만들고 싶다. “가만있으면 정말 키스한다?” 짓궂어질 때의 내 표정이 어떻게 변하는지 정도는 나도 알고 있다. 현빈이 움찔거리며 피하려고 했지만 내 말이 더 빨랐다. “피하면 키스한다?” 어찌할 바를 몰라 볼이 발그스레해지면서도 현빈은 내 시선을 피하지 않는다. 정말이지,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내게 키스 당하지 않으려면 방법은 한 가지뿐이야.” “…….” “네가 먼저 키스해.” 사랑은 변하는 것도, 다시 돌아오는 것도 아니다. 사랑은 늘 그 자리에 머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