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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 판타지로맨스  /  전체 이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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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뭐든 다 해드릴 겁니다. 당신이 받아야 할 대우라면 무엇이든지요. 다정한 남편과의 행복한 결혼생활, 공작 부인으로서의 명예.”
부인이 죽는 순간까지 단 한 번도 다정한 눈길 한번 준 적이 없던 남자가 그렇게 말했다.
진 다이한 공작과 결혼해 외롭고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는 레이엔 셸론에게 빙의한 그녀에게.
하지만 그녀는 이 결혼의 끝이 꽉 닫힌 새드 엔딩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원하는 게 있다면 뭐든 말씀하십시오. 대신. 이혼 계약서에 명시된 날짜에 반드시 이혼하는 겁니다.”
‘나도 바라던 바야.’
그와 이혼하려 계약서까지 썼으니, 그녀로서는 적극적인 협조에 고마워해야 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의 그 말이 이상하게 섭섭했다.
그리고 순탄한 이혼을 위해 협조하는 거라고 보기에는, 진은 나날이 지나치게 다정해져만 갔다.
“그저 부인이 행복해졌으면 합니다. 몸 건강히, 오래도록요.”
도무지 원작의 무심하기 짝이 없던 남주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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