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간의 이익만을 바라며 결혼한 두 사람 밑에서 자란 지란. 남들이 꿈꾸는 평범한 일들을 전혀 해보지 못하고 자랐기에 새로 들어온 새엄마가 나쁘지 않았다. 남들이 세컨드라며 손가락질해도 친엄마보다 더 따뜻하게 자신을 감싸줄 줄 아는 새엄마가 더 좋았다.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따뜻함을 느꼈고, 언제나 집안에는 온기가 감돌게 해주는 새엄마가 있어 행복했다. 그래서 더 빨리 새엄마를 가슴으로 받아들인 그녀였다. 이토록 따뜻함을 주는 사람이 나쁠 리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으니까. 그리고 엄마와 결혼한 상태에서 외도로 낳은 아이라 할지라도, 동생인 설아도 망설임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사랑을 하는 것에 있어서 망설임도 없었지만, 결혼은 정말 하고 싶지 않은 지란이었다. 결혼이라는 그 굴레에 갇혀서 숨 막히고 싶지 않은 그녀였기에 매번 강제적으로 자신을 구속시키려는 아버지 때문에 자의든 타의든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긴 그녀였다. 그리고 항상 눈 뜨면 그가 자신을 한심한 눈길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서태준! 고등학교 동창이면서 친구인 그. ER 파트도 아니면서 매번 그녀가 다쳐서 들어갈 때면 그가 옆에 와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는 그녀였다. 그리고 힘겹게 눈을 뜨며 매번 혀를 차며 자신을 비난하는 짜증나는 친구. 짜증내면서도 한번도 친구라는 끈을 놓지 않은 채 잡고 있는 자신도 한심하지만, 이 친구만은 버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인 걸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이 친구에게 할애하는 시간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았다. 그것도 아주 많이…….
<작가 소개> - 최기억(휘란투투) 좌 우 명 : 하면 된다. 서 식 처 : 피우리넷 카페 취 미 : 로설 읽기, 만화책 쌓아 놓고 보기. 바라는 점 : 내가 쓴 글들이 조금이나마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 했으면 좋겠다. 종 이 책 : 바다의 여인, 눈물, 사랑은 움직이지 않는 거야, 열기 속으로, 얼음 꽃, 두개의 시선, 단 한번의 열정 외 연 재 글 : <붉은 꽃> <천 공(천사들이 사는 나라)>
기업간의 이익만을 바라며 결혼한 두 사람 밑에서 자란 지란. 남들이 꿈꾸는 평범한 일들을 전혀 해보지 못하고 자랐기에 새로 들어온 새엄마가 나쁘지 않았다. 남들이 세컨드라며 손가락질해도 친엄마보다 더 따뜻하게 자신을 감싸줄 줄 아는 새엄마가 더 좋았다.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따뜻함을 느꼈고, 언제나 집안에는 온기가 감돌게 해주는 새엄마가 있어 행복했다. 그래서 더 빨리 새엄마를 가슴으로 받아들인 그녀였다. 이토록 따뜻함을 주는 사람이 나쁠 리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으니까. 그리고 엄마와 결혼한 상태에서 외도로 낳은 아이라 할지라도, 동생인 설아도 망설임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사랑을 하는 것에 있어서 망설임도 없었지만, 결혼은 정말 하고 싶지 않은 지란이었다. 결혼이라는 그 굴레에 갇혀서 숨 막히고 싶지 않은 그녀였기에 매번 강제적으로 자신을 구속시키려는 아버지 때문에 자의든 타의든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긴 그녀였다. 그리고 항상 눈 뜨면 그가 자신을 한심한 눈길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서태준! 고등학교 동창이면서 친구인 그. ER 파트도 아니면서 매번 그녀가 다쳐서 들어갈 때면 그가 옆에 와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는 그녀였다. 그리고 힘겹게 눈을 뜨며 매번 혀를 차며 자신을 비난하는 짜증나는 친구. 짜증내면서도 한번도 친구라는 끈을 놓지 않은 채 잡고 있는 자신도 한심하지만, 이 친구만은 버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인 걸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이 친구에게 할애하는 시간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았다. 그것도 아주 많이…….
<작가 소개> - 최기억(휘란투투) 좌 우 명 : 하면 된다. 서 식 처 : 피우리넷 카페 취 미 : 로설 읽기, 만화책 쌓아 놓고 보기. 바라는 점 : 내가 쓴 글들이 조금이나마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 했으면 좋겠다. 종 이 책 : 바다의 여인, 눈물, 사랑은 움직이지 않는 거야, 열기 속으로, 얼음 꽃, 두개의 시선, 단 한번의 열정 외 연 재 글 : <붉은 꽃> <천 공(천사들이 사는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