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나는 정통 미스테리 멜로 드라마
서울 한 복판의 고급 아파트, 평화롭다 못해 고요하기까지 한 이곳에서 한 젊은 남자의 의문의 자살이 발생한다. 퇴역형사 박병식은 그 젊은 남자가 자신이 오랫동안 쫓으며 주시해왔던 이준수임을 알고 이 사건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나선다. 드라마는 박병식의 시선을 따라 6개월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준수는 과연 자살한 것일까? 그의 연인인 홍다애, 그리고 중년의 여인 윤혜진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과거와 현재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전개되는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새 놀랍도록 치밀하게 짜여진 플롯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보다 세련되게, 보다 고급스럽게
3주간의 올 로케로 진행된 일본촬영은 삿뽀로의 눈부신 설경을 기막히게 담아내었고, 장소 하나, 앵글 하나하나가 모여 만들어내는 미장센의 앙상블은 새로운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예감케 한다. 연속극 이야기의 풍성함과 잔재미, 미니시리즈의 박진감 넘치는 구성을 갖춘 이 작품은, 식상하고 뻔한 전개에 지친 시청자와 눈과 귀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최고의 드라마에 어울리는 최고의 O.S.T
이미 드라마 ‘신돈’, ‘개와 늑대의 시간’, 그리고 영화 ‘식객’, ‘궁녀’등을 통해 거장의 반열에 올라선 영화음악감독 황상준은, 예의 그 세련된 음악적 터치를 ‘달콤한 인생 OST’를 통해 다시 한 번 재연해내고 있다.
특히나 그가 설립한 영화음악전문 창작집단 ‘리딩톤’ 소속의 음악감독들-노형우, 류형욱-과 모든 트랙을 공동으로 제작하므로서 창작력의 깊이를 극대화해 냈다는 평을 받고 있는 본 앨범은, 실력파 아티스트 버블 시스터즈, 국보급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그리고 오랜 만에 2집 앨범을 들고 다시 한 번 팬들을 찾을 예정인 하드코어의 아이콘 닥터코어911 등이 참여하여 더욱 그 사운드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