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5년 11월 20일 발매. (녹음: 1958~1964년, 1994년)
- 발매 당시 빌보드 앨범 차트 3주 연속 1위 기록

'비틀스(The Beatles)'가 해체하고 25년 후인 1995년, 그들의 역사를 담은 TV 시리즈가 방영되었다. '앤솔로지(Anthology)'라는 이름의 이 다큐멘터리는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 조지 해리슨(George Harrison), 링고 스타(Ringo Starr), 그리고 1980년에 사망한 존 레논(John Lennon)의 인터뷰를 담았다. 비틀스의 미공개 곡들을 담은 같은 제목의 앨범 3장 또한 발매되었다.

앨범은 '비틀스'가 개인적으로 했던 초기 레코딩부터 그들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1964년 스튜디오 레코딩까지를 담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특별한 것은 멤버 네 명이 함께 만든 '신곡'이었다. 1964년 2월, 폴, 조지, 링고는 스튜디오에 모여 존의 "Free As A Bird" 데모를 재작업한다. 1977년 카세트 테이프로 녹음된 조악한 음질에 기술적 그리고 음악적 작업이 더해져 하나의 트랙이 완성되었다. 이 '비틀스'의 신곡이 완성되는 순간, 링고는 '딱 비틀스처럼 들렸다!'고 말한다. 조지 또한 '바로 지금의 비틀스처럼 들렸다'고 말했다.

이 앨범에 실린 가장 오래된 곡은 존, 폴, 조지가 소속되어 있던 스키플 그룹 '더 쿼리맨'이 커버한 버디 홀리(Buddy Holly)의 "That`ll Be The Day"이다. 1958년 리버풀의 한 가정집에서 녹음된 이 디스크가 비틀스의 초기 사운드를 담고 있다. 다른 인상 깊은 트랙은 '비틀스'가 성공하기 전인 1960년 폴 매카트니의 집에서 한 레코딩, 1961년 함부르크의 스튜디오에서 한 레코딩, 1962년 1월 1일 데카 레코드에서 그들이 떨어졌던 오디션에서의 레코딩 등이다. 프로듀서 조지 마틴(George Martin)은 EMI의 애비 로드 스튜디오에서 그들을 만나기로 한다. 그 1962년 6월 밴드가 연주하였던 "Besame Mucho"와 "Love Me Do" 또한 수록되어 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인기를 누리기 직전 이와 같은 시행착오의 시기가 있었던 것이다.

[Anthology 1]에는 영국에서 수백만 명이 시청한 'Sunday Night At The London Palladium', 'The Royal Variety Show', 'The Morecambe And Wise Show', 'Around The Beatles' 등의 TV 출연 공연 등 역사적인 자료가 가득하다. 1964년 2월 7천 3백만명의 미국인이 시청하였던 'The Ed Sullivan Show'와 그 몇 달 후 'Swedish Radio'에서 했던 라이브 공연 등 전 세계에 방영된 공연들 또한 수록되어 있다. 이러한 라이브 버전들에 더하여 이들이 스튜디오에서 어떻게 곡을 편곡하고 완성하였는지 볼 수 있는 데모들 또한 있다. "Eight Days A Week"에서는 백 보컬을 여러 가지로 실험하였고 "I`ll Be Back"도 여러 다른 버전을 시도하였다. 6년 후 [Let It Be]에 수록된 "One After 909"의 1963년 초기 레고딩 버전 또한 주목할 만 하다. 1964년 녹음한 "Leave My Kitten Alone"의 코믹한 버전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31년 지난 지금에서야 발매되었다. [Anthology 1]은 세상을 바꾸는 음악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담고 있다. - 케빈 하울렛(Kevin Howle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