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배경부터가 궁금해지는 삼형제의 혁신적인 두 번째 앨범인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는 그야말로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혼을 빼놓았다. 첫 앨범 [아니 벌써]로 ‘느닷없이‘ 나타난 산울림은 당시엔 접할 수 없었던 파격적인 가사와 거친 록 연주로 청춘들을 충격에 빠뜨리고는 반년이 채 지나기도 전에 본 작을 발표한다. 음악적으로는 더욱 성숙하였고, 메시지는 관조적이며 직설적인 표현이 더해졌다. 산울림만이 보여줄 수 있는 독보적 사운드였다.
3분이 넘는 전주의 타이틀곡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를 비롯한 "안개 속에 피어난 꽃", "어느날 피었네", "노래 불러요" 등의 강한 사이키델릭의 노래들이 단연 대표곡으로 꼽히며, 김창훈이 작곡하여 샌드페블즈가 대학가요제 대상을 차지했던 곡 "나 어떡해"까지 수록되어 있다. 1집보다 강렬한 실험적 사운드 속에서 산울림은 청춘을 위로하고 대변했다. 이 앨범이 산울림의 음반 중에서도 명반으로 꼽히는 이유는 상업적인 성공을 넘어 시대적 어려움을 함께 노래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마디로 록의 진정성과 대중성을 모두 지닌 걸작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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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명 :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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