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걸그룹 원톱’ 아일릿, 미니 2집 ‘I’LL LIKE YOU’ 발매
‘결국 좋아하게 될’ 엉뚱발랄 소녀들의 마법에 빠져들 시간
타이틀곡 ‘Cherish (My Love)’, 10대 공감 유발 아일릿의 당찬 매력

‘5세대 걸그룹 원톱’ 아일릿(ILLIT)이 미니 2집 ‘I’LL LIKE YOU’를 10월 21일 발매했다. 지난 3월 데뷔하자마자 인기 돌풍을 일으킨 이들의 자석(Magnetic) 같은 ‘슈퍼 이끌림’이 다시 한번 재현될지 기대를 모은다.

아일릿의 미니 2집 ‘I’LL LIKE YOU’는 ‘진짜 나’를 노래한 ‘SUPER REAL ME’(미니 1집)에서 확장된 ‘나와 너’의 이야기다. 순간에 과몰입하는 소녀가 친해지고 싶은 상대를 만나 주변인들과의 관계 속에서 고민하지만, 결국 자신의 마음을 믿고 ‘너’에게 직진하는 ‘나’의 모습을 노래한다.

앨범명(‘I’LL LIKE YOU’)에서 아일릿의 진취적인 태도가 엿보인다. 단순히 현재의 마음을 전하는 ‘I LIKE YOU’ 이상의 강한 의지로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너를 좋아할 것’이라는 각오가 확연히 드러난, 아일릿 특유의 엉뚱발랄한 매력과 귀여운 의외성 또한 볼 수 있어 흥미롭다.

아일릿의 솔직하고 당찬 매력 집약된 타이틀곡 ‘Cherish (My Love)’

아일릿의 솔직하고 당찬 매력은 댄스 팝 장르의 타이틀곡 ‘Cherish (My Love)’에서 극대화된다. 아일릿은 이 곡에서 너의 마음이 궁금하지만 그보다 너를 좋아하는 내 감정이 더 소중하다고 노래한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는 10대의 마음이 투영됐다. “Ch ch ch ch cherish my love”라는 중독성 있는 훅과 귀에 쏙쏙 박히는 비트, 멤버들의 청아한 음색은 한 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다.

‘Cherish (My Love)’ 퍼포먼스는 각종 숏폼 플랫폼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Magnetic’의 포인트 안무 손동작이 하트로 변형됐다. 일명 ‘마그네틱 하트’ 춤이다. 코러스 구간에서 멤버들이 한 바퀴 빙글 돌며, 손과 머리를 경쾌하게 흔드는 동작은 마법소녀가 변신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사랑니 클럽’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활용한 ‘Cherish (My Love)’ 뮤직비디오도 아일릿의 몽환적인 감성을 배가한다. 다섯 소녀가 서로의 사랑니를 보여주며마음을 드러내고,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을 전달하는 스토리가 펼쳐진다. 현실과 상상을 오가는 액자식 구성이 보는 이의 몰입감을 높인다.

아일릿이 직접 느낀 감정…‘너’를 알고 싶은 ‘나’에 대한 이야기

앨범에는 총 5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Cherish (My Love)’를 포함해 ‘I’ll Like You’, ‘IYKYK (If You Know You Know)’, ‘Pimple’, ‘Tick-Tack’이다. 트렌디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멜로디가 리스너의 귀를 사로잡는 곡들이다.

‘너’에 대한 ‘나’의 속마음을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귀엽게 표현한 노랫말들은 또래 소녀의 공감을 자아낸다. 수록곡 가사 곳곳에 아일릿이 직접 느낀 감정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덕이다. 아울러 미니 2집 ‘I’LL LIKE YOU’ 속 사랑에 빠진 나와 너는, 아일릿과 이들이 데뷔 후 만난 존재 글릿(GLLIT.팬덤명)과의 관계성을 상징적으로 내포한다.

K-팝 데뷔곡 최초·최고 기록 쓴 아일릿, 두 번째 도약 ‘기대’

본격적인 해외 활동 전임에도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으며 ‘슈퍼 신인’ 수식어를 얻은 아일릿이 얼마 만큼 더 크게 도약할지 관심사다.

이들의 데뷔곡 ‘Magnetic’은 국내외 주요 차트를 강타했다. 이 노래는 K-팝 그룹 데뷔곡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송차트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톱 100’에 진입했다. 스포티파이에서는 2024년 상반기 발표된 K-팝 중 해외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곡으로 선정됐다. 써클차트의 올해 상반기 글로벌 K-팝 차트에서도 ‘Magnetic’은 단연 1위다. 아일릿은 이러한 기세에 힘입어 일본 타워레코드 뮤직 2024 상반기 ‘신인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각종 차트를 석권했다.

‘Magnetic’으로 젠지 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아일릿이 더욱 완성도 높은 곡들로 미니 2집 ‘I’LL LIKE YOU’를 채웠다. 그리고 이 앨범을 여는 순간, 글릿이 아닌 누구라도 ‘결국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들의 마법을 마주하게 된다.


1. I’ll Like You
앨범명 ‘I’LL LIKE YOU’와 동명의 곡을 첫 번째 트랙으로 배치해 소녀의 마음으로 인도한다. 이 곡은 알 수 없는 네 마음이지만 결국엔 무슨 일이 있더라도 ‘너’를 좋아하고 말겠다는 ‘나’의 각오를 표현했다. 마치 터널 속에 있는 것처럼 너만 보이게된 나의 마음과 널 좋아하는 마음을 저지르고 말겠다는 당찬 포부가 인상적이다. 사랑스럽고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돋보이는 미디엄 팝(Medium Pop) 장르의 곡으로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한다.

2. Cherish (My Love) *TITLE
네 마음이 궁금하지만 그보다 너를 좋아하는 내 마음이 소중하다는 아일릿의 당찬 매력을 담았다. “Ch ch ch ch cherish my love”라는 중독성 있는 훅이 특징인 댄스 팝(Dance Pop) 장르로, 귀에 쏙쏙 박히는 멜로디와 멤버들의 청아한 음색이 돋보인다. 후회없이 내 감정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소녀의 모습과 순간에 과몰입하는 아일릿의 엉뚱발랄한 매력이 어우러졌다.

3. IYKYK (If You Know You Know)
틱톡 등 SNS 상에서 사용되는 ‘알지?’라는 의미의 신조어를 활용해, 좋아하는 상대방의 매력을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라는 노랫말을 톡톡 튀는 투스텝 개러지(2-Step Garage) 장르로 풀었다. 아일릿은 이 곡을 통해 누군가를 좋아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내가 아는 너의 장점과 그 장점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을 ‘햇살’로 비유했다.

4. Pimple
혼자만의 시간에 떠오르는 나의 고민과 복잡한 마음을 뾰루지에 대입한 미디엄 팝(Medium Pop) 곡이다. 자신을 드러내는데 가감이 없어 트러블 패치마저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하는 요즘 10대의 특성을 노래에 반영했다. 스스로의 마음을 마냥 외면하고 숨기기보다 너를 좋아하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이해하고, 고민스러운 나의 마음에 귀여운 스티커를 붙여주자는 긍정적인 모습을 표현했다. 아일릿의 몽환적인 음색이 곡의 무드를 배가한다.

5. Tick-Tack
시시각각 변하는 시끄러운 내 속마음을 담은 팝(Pop) 장르다. 보여주고 싶은 모습과 숨기고 싶은 모습이 마구 섞인 복잡한 상황을 정신없는 캐비닛에 비유한 가사가 독특하다. 후렴구에 나오는 유니크한 스캣(Scat) 사운드가 마치 시계 시침소리(Tick-Tack)처럼 귓가에 꽂힌다. 마냥 어리고 귀여워보이고 싶지 않으면서도 또래에 비해 어른스러워보이고 싶은 동세대 청소년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