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엘이 들려주는 동화같은 사랑 이야기, 허수아비 ]

허수아비는 이별 후의 슬픔과 그리움을 매우 서정적이고 감성적으로 그려낸 발라드 작품이다.

자연의 모습을 통해 주인공의 내면세계와 감정의 변화를 묘사하는 방식이 인상적인데, "하얀 안개 가득한 아침"이나 "파란 하늘에 물든 구름"과 같은 묘사는 청자로 하여금 곡 속에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만든다.

허수아비는 항상 같은 자리에 서서 사랑하는 이를 기다리는 존재로 그려지며, 이별의 아픔을 겪고 있는 주인공의 감정을 대변한다. 정적인 허수아비의 모습은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주인공의 고독과 애틋함을 더한다.

특히 곡의 후반부에서 드러나는 감정의 변화, "그만 제발 사랑한다고 말해주겠니"라는 가사는 절망 속에서도 사랑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 주인공의 마음을 잘 나타낸다. 이는 이별의 슬픔 속에서도 긍정적인 결말을 바라는 인간의 심리를 표현하며, 듣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대입해 볼 수 있는 여지를 준다.

허수아비는 이별의 아픔을 노래하면서도 동화 같은 서정미를 잃지 않고, 깊은 감정을 전하는 동시에 듣는 이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는 곡이다. 사랑과 기다림, 그리고 희망을 담은 이 노래가 많은 이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기를 기대해 본다.


[ 서엘이 전하는 편지 ]

2018년 ‘Fly‘ 앨범을 마지막으로 6년 만에 발매하는 앨범이네요. 음악을 잠시 내려놓고 네 아이를 키우며 지내온 시간들이 저에겐 축복이면서도 한편으론 2010년에 만기 전역한 군대를 3번 다시 다녀온 듯한 감정이 드네요.
육군(육아 군대) 6년의 시간을 보내며 아빠의 마음으로 ‘허수아비‘라는 노래를 만들었어요. 어린아이들도 공감할 수 있는 가사를 썼고 동요 같은 느낌을 주려고 자연의 소리를 담았어요.
‘허수아비‘가 소중한 추억과 순수한 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선물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크레딧(CREDITS)

Lyrics by 서엘
Composed by 서엘
Arranged by 지우, 서엘

Produced by 서엘

Guitars 고명재
Piano 지우
Keyboard, Bass & Drum Programming by 서엘
Chorus by 서엘
Recorded by 최남진, 김성빈 at ChoisoundLab
Mixed by 최남진 at ChoisoundLab
Mastered by 박준 at SoundMax

Album Artwork & Designed by Lydia Seo at Lydia’s fun Atelier
A&R 변상엽
Executive Production N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