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Y-Z 의 내한공연 무대를 통해 공식 데뷔하는 가수 시온(ZION)

힙합의 제왕 JAY-Z 의 내한공연으로 국내 힙합음악계가 시끌벅적한 가운데, JAY-Z 의 내한공연을 통해 국내 음악팬들에게 공식적인 첫무대를 선보이는 여성가수가 있다. 이미 지난 4월 온라인 음악싸이트들을 통해 “Time Breaker”라는 디지털싱글을 발표한바 있는 “시온”이 바로 그녀이다.

당시 “시온”이 단 한곡짜리 디지털싱글을 발표했을 때만 해도 음악팬들 사이에서는 그저그런 신인들중의 하나일꺼라는 관측이 대부분이었다. 당시 발표된 “Time Breaker”라는 곡은 2006 한국레이싱모델선발대회의 주제곡이라는 부제와 함께 발표되었었고, “레이싱모델대회”라는 단어가 갖고있는 섹시아이콘의 이미지는 곡에 대한 선입견을 갖게하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그러나 막상 “시온”의 디지털싱글이 발표되자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 하루에 네티즌들의 댓글이 수백개씩 올라오는 가운데 어느 온라인핫차트에서는 발표 하루만에 1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하게 된 것.

당시 신인가수로서는 믿겨지지 않은 뜨거운 반응에 “시온”의 온라인핫차트 1위 등극은 언론에 보도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예상밖의 결과는 최근 여성가수이미지의 트랜드인 “섹시이미지”와는 달리 “시온”이 추구했던 음악과 비쥬얼이 철저히 “음악성”에 기반을 두고있었던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특히 성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기존 섹시여가수들의 노래말과는 달리 “시온”의 “Time Breaker”는 여성의 사회적 자아를 기본적인 테마로 하여 삶의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여성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어 많은 여성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번에 발표되는 “시온”의 두번째 디지털싱글 은 기존에 발표되었던 “Time Breaker”의 리마스터링버전과 3곡의 신곡이 실려있다. “Time Breaker”의 오리지널버전이 4분대의 런닝타임인 반면, 리마스터링버전은 방송활동에 적합하게 3분 20여초의 런닝타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싱글에는 “Time Breaker” 외에 힙합장르의 냄새가 진하게 풍기는 “Biz is Easi”와 “Sorry”, 그리고 R&B 발라드 곡인 “그댄 더욱”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힙합리듬에 시온의 전형적인 시원스런 보컬, 그리고 다소 공격적으로 느껴지는 랩피처링이 돋보이는 “Biz is Easi”는 도시인들의 삶을 반복되는 리듬과 심플하고 깔끔한 코드진행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다른 곡 “Sorry”는 미디엄템포의 R&B 힙합스타일로서 남녀간의 이성적 감정을 다소 익살스럽고 재미있게 표현한 곡이다. 늘 받기만 했던 여자와 늘 주기만 했던 남자 사이의 애정갈등이 어느 순간 역전이 되면서 벌어지는 상황을 노래했다.

마지막으로 히든트랙으로 서정적인 발라드곡으로 “그댄 더욱”이란 곡이 실려있다. 강한 카리스마만 느껴졌던 시온에게 이토록 애절한 음색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다른 곡들과는 분위기가 상이한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원래 이 곡은 작가가 미혼모의 수기를 읽고 모티브를 잡아낸 곡으로서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흘러도 “그댄 더욱 (여전히) 아름다운 나의 사람”이라는 변함없는 사랑과 신뢰에 대한 테마를 담고있는 곡이다.

시온의 음악은 이렇듯 이번 싱글에서도 보여지듯이 아티스트가 지녀야할 덕목들, 이를테면 음악적 감성과 테크닉, 그리고 세상 사람들에게 전달코져 하는 화두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고스란히 담아내려고 하고있다.

이러한 시온의 음악적 방향과 성과는 최근 한국시장에서보다 먼저 미국땅에서 한가지 결실을 맺었다. 지난 8월 미국 라스베가스 매직쇼에서 시온의 공연영상이 시연되어 현지인들로부터 극찬을 받으면서 시온의 깊이있는 음악에 매료된 세계적 패션브랜드인 로카웨어(ROCAWEAR : 금번 내한공연하는 JAY-Z 가 CEO로 있는 힙합패션의류브랜드)에서는 시온의 음반활동을 적극 지원을 하게 된 것.

최근 시온은 이번에 출시되는 디지털싱글 외에 앞으로 발매될 정규앨범작업에도 심열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실용음악을 전공했던 경험을 살려 본인이 직접 작곡한 곡도 음반에 실을 예정이다.

이렇듯 대중앞에 혜성처럼 나타난 시온이지만, 그녀가 갖고있는 음악적 재능과 성과가 만만치않음을 이번 디지털싱글을 통해 맘껏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