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잃어 가는 이시대 다시 꿈꾸는 이들이 돌아왔다
Fighting Daddy Band!!

Vocal 한라산 Guitar 심전무 Guitar최형철
Keyboard J.S Drum 이민진 Bass 박진규
6인조 Line up으로 구성된 Dream Team.

대중문화여, 이제 '아버지'를 노래하라!
2007년 아빠들이 힘내야 하는 이유!? "Fighting Daddy!!!"

참으로 쌩뚱맞다.

우리는 불과 몇 년 전부터, 아버지의 이름을 다시금 불러본다.
한 발 앞서 마셔버린 샴페인 몇 모금의 가혹한 댓가인 IMF라는 철퇴를 모조리 우리네 아버지들에게 짐 지워 서랍 속 깊숙히 쳐박아 둔 것이 이제서야 못내 죄스러운 건지 어떤 건지...
버젓이 이 시대를 같이 숨쉬고 있는 꼬깃해져버린 아버지란 이름을 조심스레 다시 펴본다.

참으로 당연하다.

우리네 삶 속에서 아버지란 존재는 제외되어 있었다.
영화 '우아한 세게','아들','마이 파더','날아라 허동구'등 최근 개봉을 했거나 준비중인 영화들에서 설정된 아버지의 캐릭터는 한마디로 무기력하다. 아버지가 큰 주제인 위 영화들에서 보여지는 이러한 모습들은 오늘날의 아버지 상을 대변하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겠다.
유교문화의 테두리 안에서, 적어도 가정에서는 절대권력의 소유자였던 우리들의 아버지가 어느새 소외된 채 내팽겨쳐져있는 모습이 이젠 보편적인 아버지의 형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들 아버지를 이제 가족 구성원의 맨 위에 서있게하진 못 할 망정 적어도 동등한 위치에 앉혀야 한다는 절박한 외침이 이러한 영화들을 양산케 하는 이유가 아닐까...
'플라이 대디 플라이'나'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의 영화가 일본 원작을 재구성했다는 면만 보더라도 이러한 흐름은 오직 우리나라 아빠들만의 문제는 아닌 듯 하다.
쇠락한 아버지들에 대한 관심...
이는 쌩뚱맞지만 어찌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참으로 절묘하다.

영화계에서 불어닥친 아버지 바람은 이제 음악계로 번지고 있다.
바로 '화이팅 대디'밴드의 등장!
밴드의 이름처럼 그들은 힘을 잃은 세상의 모든 가장들에게 응원의 찬가를 보내려 한다.
그들이 요즘 영화들의 시류에 편승한 기획성 밴드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기우에 불과하다. 그들은 이미 2006년 봄에 결성되었고 더 나아가 그 결성 주체들이 바로 소외된 우리네 가장들이기 때문이다.
낡고 오래된(익숙한) 것들을 파묻어버린 채 새 경향과 흐름만을 좇는 모던 사운드가 판치는 현실에서, 그 시대의 문화를 접해보지도 못한 이들이 양산해내는 상업주의에 입각한 어설픈 복고 흐름만이 춤을 추는 오늘날의 대중문화 시장에서 길을 잃고 꿈을 잃은 우리네 가장들을 위해 '화이팅 대디'밴드는 필연적으로 등장할 수 밖에 없었다. '화이팅 대디'의 결성은 영화를 만들 수 밖에 없었던 영화감독의 절실한 심정과 그 궤를 같이 하는데 이를테면 '즐거운 인생'이나 '브라보 마이 라이프'등의 영화가 담고있는 꿈같은 내용인 '지친 아버지들의 밴드결성을 통한 각박한 사회로부터의 일탈'이 현실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런 '화이팅 대디'의 데뷔앨범'For Diva...'에는 모두 그들만의 오리지널 곡 12트랙이 담겨져 있는데 그 곡들은 우리네 아버지들의 꿈이 한창 부풀던 그 순수한 시절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렇다고 7080붐을 틈탄 무조건적인 과거로의 답습이 아닌 '온고지신'의 정신이 깃들어있다. 지난시절의 순수한 감성과 메세지가 세련된 음악적 터치와 절묘하게 결합되어 있는 것이다. 이는 20대부터 40대로 구성된 각 세대 멤버들의 하모니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리라. 오죽했으면 음악평론가 '임진모'씨가 이들을 'Old & New 로큰롤 밴드'라고 명명했을까...
이렇듯 '화이팅 대디'는 아버지들이 과거의 향수에만 젖어 무력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어줍잖은 흑백논리의 잣대로 옛 것과 새 것을 구분지어 버리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들의 음악은 소멸해가는 지난날의 꿈을 꼭 쥔 채, 늦게나마 그 소중한 꿈과 순수를 회복하고자 하는 진실 된 마음의 상징이요, 거짓 없이 '자신을 말하는' 진짜 이야기이다.
'울지 말아요 대디/ 좌절 말아요/ 동트기 전 새벽이 제일 어둔 것처럼...화이팅 대디 화이팅... 그댄 언제나 영원한 수퍼맨...' 이란 가사를 담고있는 그들의Theme Song 'Fighting Daddy Fighting'과 '더이상 서성이긴 싫어서/ 다시 시작해요Rock'n Roll...낡은 리프에 오랜된 멜로디/ 그래도 좋았죠 Rock'n Roll Boy...'의 내용이 담긴 'Rock'n Roll Boy'란 곡들을 통해 꿈과 희망과 용기의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
또한 트로트적인 멜로디와 댄스록 적인 편곡이 돋보이는 '이쁜이 꽃분이'는 실제 경험이 바탕이 된 곡으로 힘든 시절에도 눈물대신 미소로 곁을 지켜준 아내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이 담겨 있는데 이는 소외된 아버지 만큼이나 소외된 모든 어머니(아내)에게 바치는 헌사인 것이다.
이렇듯 '화이팅 대디'가 노래하는 거짓없는 자기고백에 같은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