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중음악사에 오랜 시간 빛이 되어주었고 영원히 밝혀줄 단 한 장의 명작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1987년 단 한 장의 앨범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그를 더 이상 볼 수 없었지만, 그의 음악은 수많은 대중들의 가슴에 푸르게 새겨져있다. 앨범의 전곡을 작사, 작곡. 편곡, 노래까지 모든 것을 혼자의 힘으로 만들어 냈으며 클래식의 작법이 접목된 음악들과 팝, 락을 기반으로 부드러운 한국형 발라드의 새로운 길을 제시해 주었다. 또한 조용필과 김현식에 의해 먼저 발표되었던 "사랑하기 때문에", "가리워진길"은 유재하 자신의 목소리를 입으며 이 앨범에서 그만의 빛을 드러냈다. 하지만 발매 당시의 주류 음악들과 다른 그의 음악을 낯설게 받아들인 대중과 평론가들의 무심한 평가로 주목받지 못했고, 그가 떠한 후 에서야 그의 음악은 재평가를 받았고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자신의 가슴에서 느낀 사랑이라는 진심을 표현하기 위한 도구로 이 앨범의 곡을 만들어 낸 것처럼 그는 어느 곳 하나 때묻지 않은 진심의 이야기가 담긴 가사와 아름다운 선율의 멜로디로 노래한다. 이 앨범은 음악적인 기술과 테크닉을 논하기 이전에 노래하는 이의 순수한 진심을 이야기해야 함이 분명하며 1번 트랙 "우리들의 사랑"부터 마지막 트랙 "사랑하기 때문에"까지 앨범 속 모든 음악은 귀가 아닌 가슴으로 들릴 것이다.

그가 [사랑하기 때문에] 단 한 장의 앨범을 남기고 떠난 십수 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에 수많은 뮤지션들이 그의 음악을 듣고 부르고 있으며, 뛰어난 음악들을 선보인다. 단순히 들리는 음악이기 이전에 유재하의 음악은 한국 대중음악 역사의 음악적 뿌리가 되어주었으며 그곳에서 피어난 가지와 잎사귀들은 대중들에 시원한 쉼터가 되어주고 있다. 진심의 이야기가 담긴 [사랑하기 때문에]는 어느 누구도 부정하기 힘든 한국 대중음악의 명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