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뿌연 하모닉스, 백워드 노이즈의 긴장감 사이로 후반부의 무게감있는 전개가 아름답게 흩뿌려지는 [only moment spent within you]로 앨범이 시작된다. 누군가의 다이얼로그를 바탕으로 마치 타잎(Type) 레코드의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듣는 듯한 불길한 피아노 연주, 그리고 슬픈 기타 멜로디가 한데 어우러진 [little cruise], 끊어지지 않고 곧바로 전개되는 기타와 피아노의 앙상블이 더욱 감정을 고양시키는 [walking on moon beams] 등의 곡으로 초반부가 진행된다. 알 수 없는 클래식 트랙의 루핑에 이어 느리고 낮게 유영하고, 가끔씩 차갑게 울부짖는 [the earth harmonics], 마치 샘플링처럼 사용된 여성 보컬의 질감이 이색적인 비교적 밝은 색깔을 가진 [get a load of the smell of the dead man] 등의 곡들이 무심하게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