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공백기간에도 꾸준히 여러 곳에서 이름을 내보였다. 밴드의 리더 용린은 박지윤의 앨범 <꽃, 다시 첫 번째>의 프로듀서로 활약하며 본인의 음악적 역량을 드러냈고, 보컬 나인은 여행에세이 <허밍 앤 드로잉>을 출간하기도 하며 여러 방면으로 대중과의 소통을 꾀했다. 그러나 그 어떤 활동보다도 더 반가운 건 디어클라우드 이름의 신보가 아닐까. 이번 앨범에서 음악 외적으로 주목할만한 점은 그들이 회사에서 독립을 하고 클라우드 레코드라는 이름으로 스스로 제작에 뛰어들었다는 것인데, 심지어 앨범 자켓 디자인 역시 이랑을 필두로 밴드멤버들이 직접 참여했다고 한다. 진정 인디 음악의 본성으로 돌아가 그들이 만들고 싶고 보여주고 싶은 것들을 스스로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디어클라우드의 두 장의 앨범은 이미 절판되어 인디씬에서는 매우 귀한 앨범으로 고가에 판매되고 있는 현재, 어느 하나 버릴 곡 없이 꽉 찬 이번 신보가 그들의 앨범을 원하는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