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새 앨범 [The Paragon of Animals]로 돌아온 크래쉬가 여기있다. 무엇보다 가장 반가운 소식은 원년 멤버인 기타리스트 윤두병의 복귀이다. 나티(Naty)의 2006년작 [Long Time No See]와 2009년 신가람의 앨범으로 간간이 모습을 드러냈던 윤두병의 기타는 크래쉬의 초기 시절보다 더욱 완숙하고 서슬퍼런 연주로 돌아왔다. 또한, 국내 락 앨범을 수없이 매만지며 내공을 쌓은 엔지니어 조상현과 함께 크래쉬 스스로의 스튜디오에서 레코딩과 믹싱을 해냈다. 우선적으로 기타엠프헤드와 캐비닛, 기타의 가장 이상적인 조화를 수없이 실험하고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완성한 사운드의 질감은 무척이나 오밀조밀하다. 날카롭지만 가볍지 않고 묵직하지만 둔탁하지 않다. 마이킹에 대한 세심한 주의는 탄탄한 저음역과 폭넓은 다이나믹 레인지로 공간감을 살린다. 전작에서의 만족할만한 결과물 덕분이었는지 이번에도 Sterling Sound 의 Ted Jensen 이 작업한 마스터링은 가시적인 큰 차이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