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트랙들이 세련된 팝 사운드를 뿜어내고 있다면, 후반 트랙들은 초기 재주소년의 정서와 닮아있다. ‘비밀의 방’이나 ‘머물러줘’, ‘솔직, 담백’, ’춤추는 대구에서’로 끝이 나는 후반 트랙들은 꾸밈없이 턱 피어난 민들레 같다. 너무 멋이 나서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되는 그런 노래, 계절이 다시 돌아올 때마다 꺼내보고 싶은 그런 기억과 닮은 노래. '머물러줘'는 재주소년의 전형적인 청춘 송가로, 마음 한 켠의 울림이 아련하게 떨려오게 할 오리지널 재주소년의 질감을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