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곡을 처음 구상한건 3년 전입니다. 나는 이 곡을
처음에 연주곡으로 썼습니다. 하지만 노래를 만들어 놓고
나니 자연스럽게 가사가 써지더군요. 하고 싶었던 얘기가
많아 멜로디만으로 표현하기엔 만족할 수 없었나 봅니다.
당시 노래를 완성하고, 언젠가 내가 노래로 불러야지
생각하며 수십번을 고쳐 썼습니다. 마침내 두 달전인
작년 11월, 추워지던 날 끝자락에 가사를 완성하고,
기본 악기 녹음까지 다 마쳤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아팠습니다. 가사에 등장하는
거리의 등불이 빨라졌다 다시 느려질 때 까지,
가사에 길어졌다고 표현한 밤이 다시 짧아질 때 까지,
나는 몹시 아팠습니다. 그래서 결국 해가 바뀌고 나서야
녹음을 모두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런 시시콜콜한 얘기가 곡을 소개하는 보도자료에
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형식을 빌려 글을 몇 자 적는 이유는,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진심이 이 음악에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평소와 달리 이렇게 몇 자 기록해 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