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적인 ‘흥’과 ‘한’을 동시에 취하던 그들 역시도 두 번째 앨범을 준비하면서, 뮤지션 특유의 익숙한 고민에서 허우적대는 지난한 시간을 보냈을 것이며 변화라는 강박에, 그리고 유지라는 유혹에 시달렸을 것이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보다 안정된 호흡의 유지였으리라. 우선 비트와 낭만이 균형 있게 공존하는 구조가 전과 같다. 수록 곡 ‘This = Love’가 보여주는 것처럼 당장 랩을 얹어도 어색하지 않을법한 강한 리듬이 앨범의 전반을 관통한다. 하지만 여전히 완전한 기쁨의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 9월 공개한 첫 싱글 ‘For The First Time’의 주요 멜로디가 대변하듯, 서글프고 무거운 인상이 노래 구석구석을 스친다. 그리고 그 밖에 ‘Nothing’ ‘Science & Faith’ 등 변함없이 모든 트랙에 힘이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