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이나 링고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공연 실황을 보고 있으면, 그녀의 프로필을 읽고 있으면 그야말로 비범하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다. 팜므 파탈과 로리타가 공존하고, AV스타와 히키코모리의 양면성을 갖고 있으며, 기모노와 빅토리아풍의 양장이 동시에 떠오르는 그녀의 표현들은 분명히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종류였다. 1978년 생이니 우리 나이로 서른이 채 되지 않았지만 지난 세기말 시이나 링고가 불러 일으킨 센세이션은 분명히 인생의 단맛 쓴맛을 다 본 여인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기묘한 매력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