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싱글앨범 ‘가로수길’은 삭막한 도시의 삶 속에서 조금이나마 편안한 위안이 되는 음악을 만들고자 한 양진석 특유의 깊이 있는 시도가 돋보인다. 사람은 누구나 장소에 대한 애틋한 추억이 있고, 사랑과 이별, 정, 우정 등을 품고 살아간다. 가로수길에서 아픈 이별을 하고, 다시 그 길에 서서 회상을 한다는 내용의 노랫말을 읊조리듯 부르는 양진석의 목소리는 깊고 호소력 있게 와 닿는다. 여기에 어쿠스틱 기타의 핑거 기타주법과 스토로크는 리듬감과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고, 플룻의 테마는 절정을 이루어 곡을 잘 표현하는 연주가 되었다. 가히 올 하반기 최고의 주목할 만한 곡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