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클리 음대 유학 중 발표된 세번째 앨범으로 전작 [희망 (希望)]에서 보였던 실험적 행보와 함께 장기인 오케스트레이션의 폭 넓은 활용, 특유의 서사적 노랫말, 점잖으면서도 흡인력을 잃지 않은 선율이 이상적 조화를 이룬 작품이다. 오프닝 트랙으로 그윽한 보컬이 전면에 배치된 "사랑한다는 말"을 비롯, 첫 싱글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후렴구 속 직선적 창법이 돋보이는 "귀향" 등 중후함과 서정미로 꾸려낸 발라드 명곡들이 도처에 위치한다.더불어 꽹과리 등 국악을 접목한 이적과의 협업곡 "우리가 쏜 화살은 어디로 갔을까", 아리랑의 후렴을 삽입한 "구애가(求愛歌)" 등 전작에서 보였던 실험적인 성향도 놓지 않았다. 전람회 멤버이자 친구인 서동욱과 듀엣한 히든 트랙 "떠나 보내다"가 훗날 네 번째 정규작 [토로]의 첫 트랙과 연관된 점은 흥미로운 부분. 유니크한 스타일 확립과 수록곡인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가 SBS 인기가요에서 1위를 차지 하는 등 대중적 성공을 동시에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