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부터 2003년까지 정태춘 박은옥의 이름으로 발표된 모든 음반에 수록된 100여곡 중 33곡을 엄선하여 담은 2CD의 베스트 앨범이다. 그들의 20여년 활동을 정리하고 향후 새로운 음악적 방향을 모색하고자 그간 그들이 자체 제작했던 “무진 새 노래”, “아, 대한민국...”, “정동진 / 건너간다”, “92년 장마, 종로에서” 등의 음반들을 모두 절판하면서 대중들로부터 가장 많이 사랑을 받은 33곡만을 선정해 담은 앨범으로서, 그간 정태춘과 박은옥의 노래를 사랑해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의미도 담고 있다.
1978년 “시인의 마을”과 “촛불”을 담은 첫 앨범으로 신인가수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던 정태춘은 독창적인 싱어송라이터이면서 불굴의 투지를 가진 문화운동가였다. 그의 의미가 참으로 소중한 것은 그가 명분만을 위한 투쟁가로 그치지 않고 그 길고 긴 투쟁 속에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노래 미학을 포착해 낸 데 있다. ‘음반 사전 검열제 철폐’ 등 우리 대중음악사에 있어 중요한 역사 속의 주인공이었던 정태춘과 박은옥은 그들만의 엄격한 비판의식과 세련된 풍자, 독보적인 리얼리티와 짙은 서정성을 이 앨범들을 통해 뿜어내 왔다. 이 [골든 앨범]은 이러한 그들의 음악사를 일목요연하게 진열하는 다이제스트이다.
CD1은 “시인의 마을”, “촛불”, “회상” 등 초기의 노래를 중심으로, CD 2는 “아, 대한민국...” 앨범 수록 곡들이 빠진 중반 작업들인 “실향가”, “나 살던 고향”, “저 들에 불을 놓아”, “5.18”, “92년 장마”, “종로에서” 등으로 짜여져 있다. (“아, 대한민국...” 앨범은 여기에 단 두 곡만을 수록하고 별도 발매를 계획하고 있었다.) 그들의 20년 음악 인생의 베스트 앨범으로서 레퍼터리를 아티스트 본인들이 직접 엄선하고 순서를 배치 함으로서 다른 앨범들보다 특별히, 그 순차적으로 배열된 노래의 흐름들을 우리의 시대 사와 함께 따라가며 듣는다면 그 노래들의 존재 가치와 그들의 간단치 않은 족적을 여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