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없어도 스타일은 사수한다,
스마트하고 로맨틱한 생계형 어쿠스틱 밴드 10cm, 첫 EP 출시
가난하다고 해서 커피와 담배를 모를 순 없다
고교 선후배로 만나 음악도 같이 하고 군대도 같이 가며 십 년을 사이 좋게 흘려 보낸 권정열과 윤철종. 제대한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하루 벌어 하루 놀기도 힘든 가혹한 경제적 현실이었다. 임시방편으로 길에서 노래를 부르며 어찌어찌 생활을 영위해나가던 구미 출신의 두 청년은, '음악 하면 월세와 통신비, 커피값, 담뱃값, PC방비, 데이트 비용이 나오는 신세계'를 찾고자 하는 큰 뜻을 품고 2009년, 홍대 신으로 기어들어간다.
'이름을 날리지 못하면 커피도 없고 로맨스도 없다'는 각박한 현실을 몸소 체험한 그들은, 닥치는 대로 오디션을 보고 온갖 행사와 공연에 참여하며, 사흘 걸러 한 번 꼴로 공연을 하는 경이로운 스케줄을 소화해 나간다. 그런 와중에도 '돈은 없어도 마음만은 맨해튼 뉴요커' 라는 자세를 초지일관하여, 10cm 특유의 캐릭터와 로맨스를 녹여낸 음악들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정말로 운 좋게도, 공연을 해서 커피를 마시고 담배를 피우고 PC방 가서 게임을 하고 연애를 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