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출신의 4인조 R&B/힙 합 보컬 그룹 드루 힐(Dru Hill)이 위태위태하다는 소식은 익히 잘 알려져 있었다. 멤버간의 음악적 갈등이 창조적인 방향으로 발전되지 못하고 결국 천방지축 힙 합 맨 시스코(Mark 'Sisqo' Andrews) 그리고 독실한 크리스천이기도 한 가스펠 청년 우디 록(James 'Woody Rock' Green)의 솔로 행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결국 팀이 잠정 휴업 상태에 돌입하는 등 극단의 조치가 취해지고야 말았다. 학창 시절부터 쌓아온 우정과 1992년 지역 프로모터에게 스카우트되면서 시작된 드루이드 힐 공원(Druid Hill Park) 출신 네 악동의 활약상이 색 바랜 흑백 사진처럼 될 지 모르는 절대절명의 위기가 찾아왔던 것이다.
재즈의 솔로 앨범도 내년 상반기에 발매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전에 시스코나 우디 록이 그랬을 때와 같은 위기감은 들지 않는 것은 보면 과연 이들이 ‘굳어진 땅’이구나 싶다. 어찌 보면 그리 대중적이지만은 않은 정통 (드루 힐 식) 소울 음악을 들고 나온 것이 결국 자신감 덕이 아닌가 싶다. 이래서 더더욱 [데프 소울(Def Soul)] 레이블 아니 21세기 흑인 음악계의 미래는 생각 만큼 어둡지 않을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