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힙합 무상급식, 버벌진트의 [go easy]
‘기름같은 걸 끼얹나‘, ‘약속해 약속해‘를 기억하는가? 독특한 캐릭터와 가사, 멜로디 감각으로 본령인 힙합을 넘어 소녀팬들의 수를 늘려가고 있는 뮤지션 버벌진트가 그의 네 번째 정규작 [go easy]를 선사한다.
애피타이저 [go easy 0.5]에서 선보였던 뇌쇄적인 멜로디와 생활밀착형 가사는 여전하다. 더 깊어지고, 더 넓어졌을 뿐.
싱어송라이터 버벌진트가 노래에 담는 이야기들은 2010년대를 살고 있는 20, 30대의 한국 남녀가 까페에서, SNS에서, 술자리에서 떠들 법한 흔한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그것들이 노래에 담기는 방식은 세상에 단 하나 뿐인 방식이다.
검정치마의 조휴일을 기용한 타이틀곡 ‘좋아보여‘는 강남대로라는 한정된 공간을 배경으로 하여 몇 초 안 되는 짧은 순간 동안 일어나는 남성의 심리적 변화를 훑어가는 방식으로 가사가 쓰여졌다. 이별 후의 재회라는 흔한 주제를 지금껏 시도되지 않은 방식으로 풀어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