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저마다 다른 환경과 시간 속에서, 서로 다른 속도로 살아간다.
매일 사랑하고, 흔들리고, 상처받으며, 어떤 날은 충만하고, 어떤 순간은 텅 비고—
그 수많은 순간들이 모여 결국 하나의 ‘나’를 만든다.

‘PERCENT’는 그렇게 채워지고 비워지며 완성되어 가는 ‘나’에 대한 기록이다.
게으름과 회복, 중독과 충만함, 본능과 확신, 그리고 상처와 치유까지,
삶의 리듬을 따라 유영하듯 흘러가는 11개의 감정.
그 안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고,
때론 낯선 자극이 나를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누구도 혼자 100을 채울 수 없는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각자의 퍼센트는 온전한 의미가 된다는 믿음을 이 앨범에 차곡차곡 담아냈다.

불완전함을 안은 채,
우리는 오늘도 완벽해진다.



1. Silky
Lyrics by 나윤정 (라라라스튜디오), 온유 (ONEW)
Composed by Noerio (THE HUB), ditch david
Arranged by ditch david

‘Silky’는 낡은 피아노의 질감과 아날로그 신스로 문을 열고, 펑키한 그루브 위에 빈티지 기타와 풍성한 화성이 어우러진 트랙이다.
공연의 오프닝을 연상케 하는 서사가 전개되며, 부드럽고 나른한 무드 속 섬세하게 구축된 화음 레이어들이 리스너를 자연스럽게 이끈다.
‘게으름과 휴식’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고밀도의 아날로그 사운드가 현대적인 사운드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며 유려한 사운드를 완성한 곡이다.

2. Caffeine
Lyrics by 최지윤 (153/Joombas), 온유 (ONEW)
Composed by Jacob Aaron (THE HUB), ditch david
Arranged by ditch david

‘Caffeine’은 반복적인 기타 리프와 펑키한 베이스 라인이 중심을 단단히 잡아주는 그루비한 트랙이다.
직접 연주하는 듯한 질감의 드럼 사운드와 풍성한 보컬 하모니가 리드미컬한 탑라인과 어우러지며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중독’이라는 테마에 맞춰 아날로그 신스와 브라스가 날렵하게 치고 빠지며, 곡 전체의 긴장감을 유지시키고, 선명한 리듬과 직관적인 구조, 독특한 화음 질감을 통해 단 한 번의 재생만으로도 강한 인상을 남기는 곡이다.

3. Marshmallow
Lyrics by 강은정, 온유 (ONEW)
Composed by Hautboi Rich, ETHAM BASDEN, SONG E, ditch david
Arranged by ditch david

‘Marshmallow’는 말랑한 신스와 간질거리는 터치의 피아노, 그리고 감각적으로 배치된 보컬 샘플이 조화를 이루는 트랙이다.
부드러운 텍스처 위에 대비되듯 배치된 강한 드럼 사운드가 몰입감을 더하며, 곡 전체에 섬세한 긴장감과 여유를 동시에 불어넣는다.
은은히 퍼지는 멜로디 라인과 감정의 흐름에 따라 유기적으로 변화하는 사운드 소스들이 어우러지며, 단조롭지 않은 구조 속에서도 분명한 청각적 아이덴티티를 형성한다.
부드럽지만 선명하게, 사랑에 빠지는 순간의 감각을 소리로 그려낸 곡이다.

4. ANIMALS (*Title)
Lyrics by 온유 (ONEW), IZE (153/Joombas)
Composed by Jake K (ARTiffect), Rokman (ARTiffect), Gingerbread, Sam Creighton, Will Jay
Arranged by Jake K (ARTiffect), Gingerbread, 온유 (ONEW), ditch david, Rokman (ARTiffect)

‘ANIMALS’는 본능과 감각에 집중한 해방의 순간을 포착한 트랙이다.
깨끗하게 정제된 베이스 라인과 어쿠스틱 기타의 리듬이 곡의 심장을 이루고, 전자드럼과 동물 울음소리를 연상케 하는 사운드 FX가 직관적인 에너지를 더한다.
질주하듯 전개되는 신스는 이성을 내려놓고 감각을 좇는 흐름을 대변하며, 곡 전체에 역동적인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보컬과 퍼커션, FX는 살아 숨 쉬듯 유기적으로 맞물려, 단순한 반복이 아닌 끊임없이 변화하는 서사를 그려낸다.
이 곡은 리듬과 본능이 지배하는 밤,
언어와 판단을 넘어 감각을 흔들고 경계를 넘으며, 잠든 본능을 깨우는 외침이다.
지금, 우리 안의 본능을 일깨우도록!

5. Confidence
Lyrics by 황유빈 (XYXX)
Composed by WILJAM, ditch david, Hautboi Rich
Arranged by ditch david

‘Confidence’는 미니멀한 키보드 루프와 거칠게 질감 처리된 빈티지 드럼 위에 펑키한 베이스와 화음 중심의 코러스가 더해지며, 단단한 텐션을 형성하는 트랙이다.
엇박으로 치고 들어오는 신스와 드럼 필은 불확실함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나아가려는 내면의 리듬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타인의 기준 속에서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짚으며, 감정과 이성이 교차하는 흐름을 리듬감 있게 풀어낸 이 곡은 앨범 전체의 메시지를 집약한 중심축이라 할 수 있다.
간결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메시지가 음악적 미니멀리즘과 맞물리며, 리스너에게 깊은 공감과 자극을 동시에 전하는 곡이다.

6. 오래 OKㅋ
Lyrics by 서정아
Composed by Ori Rose, LUKAS COSTAS, ELSA CURRAN, ditch david, DAVID BURRIS, Hautboi Rich
Arranged by ditch david, DAVE BURRIS

‘오래 OKㅋ’는 따뜻한 감정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독특한 질감의 기타와 피아노 라인이 중심인 트랙이다. 스트링 편곡과 아날로그 신스가 서정적인 깊이를 더하며, 힙합 드럼과 조화를 이루어 리듬과 감정이 균형 있게 공존한다.
반복되는 일상 속 지친 순간에 찾아오는 작고 확실한 위로를 그리며, ‘A piece of cake’ 같은 상징적인 문구와 일상의 소리들을 자연스럽게 녹여 곡의 캐릭터를 형성한다.
감정 과잉 없이도 충분히 진한 울림을 주는 “오래 OKㅋ”는 유쾌하고 진솔한 어조로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곡이다.

7. Far Away
Lyrics by 나윤정 (라라라스튜디오)
Composed by Ori Rose, ditch david, Hautboi Rich
Arranged by ditch david

‘Far Away’는 2000년대 초반 얼터너티브 록 사운드를 시트콤처럼 위트 있게 풀어낸 트랙이다. 메탈릭한 기타 리프와 거친 드럼이 감정의 격렬함을 표현하고, 빈티지한 건반이 뒤엉켜 회피와 단절, 해방을 주제로 씁쓸하면서도 거칠게 담아냈다.
사랑과 이별, 기대와 실망이 뒤엉킨 혼란 속에서 ‘그냥 도망치고 싶은 마음’을 직설적으로 풀어낸 가사는, 현실에 대한 체념과 내면의 고독을 동시에 담아낸다.
날카로운 사운드 질감과 대조되는 멜로디 라인은 감정의 거리감을 더욱 선명하게 부각시키며, 관계의 파열음 속 홀로 남겨지기를 택한 내면의 독백처럼 다가오는 곡이다.

8. MAD
Lyrics by Ori Rose, 온유 (ONEW)
Composed by Ori Rose, ditch david, Hautboi Rich, 온유 (ONEW)
Arranged by ditch david

‘MAD’는 반복되는 멜로디 라인을 중심으로, 이별 후의 불안과 그리움을 따뜻한 어쿠스틱 사운드로 풀어낸 트랙이다. 부드럽게 울리는 어쿠스틱 기타와 러프한 질감의 드럼이 대비를 이루며, 감정의 온도차를 섬세하게 표현한다. 온유 특유의 부드러운 음색은 풍성한 화성과 어우러져 감정의 밀도를 높이고, 직관적인 멜로디는 이별의 회귀적 감정을 되새기게 한다. 전개에 따라 보컬 하모니와 악기 레이어가 서서히 쌓이며, 미묘하게 변화하는 리듬과 화성은 내면의 혼란과 감정의 끝자락을 점층적으로 드러낸다. 단순한 구조 속에 다층적인 감정을 유기적으로 구성하며, 차분하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곡이다.

9. PERCENT (%)
Lyrics by 방혜현, 온유 (ONEW)
Composed by WILJAM, Ninos Hanna, ditch david, Hautboi Rich
Arranged by ditch david

‘PERCENT (%)’는 복잡한 감정의 스펙트럼을 수치로 환산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실험적인 사운드로 풀어낸 트랙이다. 시네마틱한 질감의 보컬 샘플과 예측 불가능한 스네어 사운드는 곡 전반에 비일상적인 분위기를 더하며, 정제된 베이스와 후렴부의 건반 리프, 웅장한 FX는 감정의 밀도와 깊이를 확장시킨다.
수치화된 감정, 불완전한 자아, 기준의 간극을 주제로, 전형적인 구조를 벗어난 전개와 섬세한 사운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반복적인 구조 속에서 다층적인 정서와 고조되는 내적 혼란을 유기적으로 변주하며 드러낸다.
‘PERCENT (%)’는 명확한 해답보다 유동하는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이 앨범의 정체성을 가장 실험적으로 정의하는 곡이다.

10. 에필로그
Lyrics by Liljune (153/Joombas)
Composed by WILJAM, Ninos Hanna, ditch david, Hautboi Rich
Arranged by ditch david, WILJAM

‘에필로그’는 하나의 피아노와 목소리만으로 완성된, 절제된 구성 속에 깊은 감정을 담아낸 트랙이다. 구간마다 미묘하게 달라지는 건반의 터치와 다이내믹이 감정선의 변화를 섬세하게 따라가며, 보컬은 과장 없이 진솔하게 흐르며 곡의 서사를 이끈다. 단순한 구성이지만 오히려 그 안에서 시간의 흐름과 감정의 결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지난날의 잔상이 덧칠 없는 피아노의 울림과 함께 깊은 여운으로 남으며, 마침표가 아닌 조용히 스며드는 마지막 페이지로 감정의 여백을 남겨두어, 리스너 각자의 기억과 감정이 채워지기를 기다리는 곡이다.

11. Happy Birthday
Lyrics by 박랑 (XYXX), 온유 (ONEW)
Composed by Charlie Martin, Joe Housley, Henry Moodie, Sara Boe
Arranged by The Nocturns

‘Happy Birthday’는 웅장한 피아노와 공간감 있는 베이스, 그리고 신스가 어우러져 활기차고 축제 같은 무드를 선사하는 트랙이다. 드라이한 보컬이 곡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명료하게 전달하며, 반복되는 후렴구는 함께하는 순간의 소중함과 행복을 강조한다.
소중한 시간과 새로운 시작에 대한 희망을 담아 모든 순간이 축복받은 ‘Happy moment’임을 음악적으로 표현한다. 넓고 깊은 사운드스케이프가 곡의 감정을 풍성하게 만들며, 일상의 소소한 축제를 특별한 기억으로 승화시키는 희망과 연대감을 상징하는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