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울리는 알람을 듣고 눈을 뜨고, 익숙한 길을 걷고, 비슷한 하루를 반복하며 살아간다. 그러다 어느 순간 문득, 내가 지금 어디에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 수 없을 때가 있다. 분명 길을 잃어버린 것 같다가도 어쩌면 길을 잃었기 때문에 가장 익숙한 길만 반복해서 걷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수록 불확실한 미래를 마주하는 것이 두려워지고, 그럴수록 익숙한 하루에 머무르는 것이 더 평온하고 안전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 곡은 그런 마음에서 시작됐다.
어른이 되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던 어린 시절의 나. 그리고 지금의 나는 그때 내가 바라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
잊고 지냈던 꿈은 무엇이었는지, 수많은 하루를 지나오며 놓쳐버린 나는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언젠가 그때의 나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어쩌면 우리는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조금씩 길을 헤매고 있는지도 모른다. 돌아갈 수 없는 시간도 있고, 아직 알 수 없는 내일도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아가기 위해 애쓰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내일을 바라보며 다시 하루를 시작한다.
이 노래 역시 그 수많은 하루 중 하나가 되었으면 한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시 멈춰 서서 나를 돌아보는 순간, 혹은 다시 한 걸음 내디딜 힘이 필요한 순간에 이 노래가 누군가의 익숙한 하루 속에 조용히 머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돌아보았을 때, 지금의 내가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오늘을 살아냈다고 말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