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래퍼가 근황을 묻는다. 각자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바쁘게 살아온 두 사람의 이야기가 이 곡에 담겼다.
먼저 입을 여는 건 비프리(B-Free)다. 밤에 일하던 중 누군가 목을 졸라 와서 한 대 쳤는데, 그 결과는 감옥행이었다. 담담하게 던지는 이 한 줄로 그의 벌스가 시작된다. 이어서 산더미 같던 빚을 다 갚아낸 이야기, 새벽 귀갓길에 튀어나온 멧돼지와 정면으로 부딪히고도 기적처럼 살아남은 사고, 일주일 안에 마련해야 했던 1,200만 원까지 털어놓는다. 그가 지나온 시간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 웃기지만 웃을 수만은 없는 고비마다 그를 버티게 한 건 결국 음악이었다. 새벽 작업실에서 비트라는 텃밭에 랩을 심고, 고비를 넘길 때마다 새 곡을 남긴다.
이어지는 야수의 벌스는 또 다른 종류의 바쁨이다. 결혼을 하고,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고, 회사와 사업을 오가는 비즈니스맨의 일상이다. 새벽 다섯 시 숙취 속에서도 가장으로서 돈을 벌어야 하는 현실, 점점 작아지는 무대 앞에서도 그는 멈추지 않는다. 오랜만에 찾아온 영감에 잠 못 드는 밤, "전성기는 40에 온다"고 믿으며 내일 출근을 위해 딱 세 시간만 자자고 되뇐다. 꿈과 현실 사이를 오가는 그 짧은 밤을 기록한 벌스다.
감옥과 빚, 사고를 지나온 래퍼와 가정과 일 사이에서 꿈을 붙잡은 래퍼, 서로 다른 ‘바쁨‘이 한 곡 안에서 만난다. 서로에게 샤라웃을 주고받는 두 사람의 케미가 곡의 또 다른 매력이다.
"I‘ve been busy, ‘cause I‘m a businessman."
바쁘게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두 남자의 안부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