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서사나 인물의 감정에 종속되지 않고 독립적인 존재로 머물기를 바랐던 감독님의 의도를 구현하기 위해
감정을 절제한 중립적이고도 때때로 슬픔이 묻어나는 피아노 선율,
그리고 조용히 반복되며 부유하는 파편적인 음표들을 모아
작품과 나란히 걸으며 하나하나 음을 쌓아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 트랙 ‘달’은 앨범에서 유일하게 영화에 쓰이지 않은 곡입니다.
화면을 벗어나 온전히 마음이 이끄는 대로 영화의 음악을 지어보라는 감독님의 제안에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적막한 밤, 보름달을 올려다보는 여러 갈래의 마음들을 떠올리며 만들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