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폴 5집 앨범, ‘아름다운 날들’ 보도자료
글 : 방송작가 김성원
루시드 폴의 새 앨범 ‘아름다운 날들’은 발걸음이 무거운 이가 툭 던져놓은 일기장을 닮았다. 그 일기장을 펼치면 내 친구의 이야기 같기도 하고, 또는 내 이야기 같기도 한 풍경들이 담담하게 펼쳐진다. 지난 앨범 ‘레미제라블’이 창밖을 쳐다보는 루시드 폴의 시선이었다면, 5집 ‘아름다운 날들’은 자신의 내면으로 떠나는 순례자의 시선이다.
그는 5집 ‘아름다운 날들’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물론 그처럼 직접 곡을 만들고 노랫말을 붙이는 싱어송라이터가 만든 곡들은 어떤 것이나 자신의 이야기일 수밖에 없지만, 모든 창작자들은 자신을 조금쯤 숨기고 싶은 욕망을 느끼곤 한다. 화장을 하지 않은 얼굴로 사거리에 나선 여배우도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으로 이마의 작은 흉터 정도는 감추고 싶은 법이니까. 그런데 ‘아름다운 날들’ 은 세찬 바람이 부는 들판에 서서 부르는 노래라서, 머리카락으로 감출 수도 없었다. 바람은 그를 어디로 이끌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