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창 [길 (Remastered)]
어느 순간부터 우리 머릿속엔 '포크(Folk)'라는 개념이 희박해졌다. 음악의 원시성과 독창성이 가득한 이 무궁무진한 천연자원이 대체에너지(?)의 개발로 한순간에 무너지게 된 것이다. 포크에 잡다한 소음을 넣어 '전자음악'이 태동했고, 복잡한 리듬을 가미해 R&B와 같은 대체에너지가 탄생했다. 그래서 포크는 '단순하고 진부한' 음악의 범주에 갇혀 있었고, 여전히 그들만의 문화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포크만큼 사람을 위한 음악도 드물다. 둔탁한 손가락으로 튕기는 인간적인 기타 선율의 맛을 느끼고 가슴으로 노래하는 그 소박한 운율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살아 있는 생명력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