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의 감수성과 거침없는 야성, 어느 신인 재즈 밴드의 건강한 도발 - 김현준(재즈비평가) -
[The Best Is Yet To Be]는 무엇보다 연주 그 자체에서 가장 큰 미덕을 지닌다. 쉴 틈을 주지 않고 이어지는 솔로와 그 집요한 흐름 속에 펄펄 살아 숨쉬듯 넘치는 에너지는 이내 듣는 이의 ‘몸’을 휘어잡는다. 이명건 트리오의 음악은 이른바 ‘날 것’의 이미지를 구축한 채 과도한 서사를 거부한다. 만약 이 당돌함이 낯설게 느껴진다면 재즈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불필요하게 관념적이었던 탓이다. 소년의 풋풋한 감성과 거침없는 야성으로 가득 한 이 앨범은 젊은 신인 밴드가 재즈계에 내놓은 의욕적인 출사표다.
이명건(p), 오재영(b), 김건영(d)으로 이루어진 이명건 트리오는 2008년 가을부터 클럽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서울예술대학을 졸업한 이명건은 현재 활동 중인 한국의 피아니스트들 중 가장 강렬한 타건을 지닌 연주자 중 한 사람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경희대학교를 졸업한 오재영과 김건영 또한 어느 자리에서든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내는 연주자들이다. 이명건 트리오는 제1회 맥(MAC) 재즈 콩쿨(2010년) 단체부문 3위에 올랐고, 제5회 자라섬 국제 재즈 콩쿨(2011년)에서 ‘심사위원 특별상(Special Jury Prize)’과 ‘베스트 솔로이스트(Best Soloist)’를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