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이란 남자는 보통 남자들과는 좀 다르다. 겉으로는 거칠고 강인한 것 처럼 보이지만 언제라도 떨어지는 눈물을 감추지 않을 것처럼 여린 속을 갖고 있을 것 같고, 왠지 싸늘하고 차가울 것 같지만 언제라도 내 뒤에 와서 내 어깨를 감싸며 힘내라고 속삭여 줄 것만 같다. 때로는 어른처럼 말하면서도 여전히 남아있는 소년같은 구석을 그대로 드러내며 유치한 장난도 마다하지 않을 것 같다. 보통 남자들이란 여전히 안 그런 척 숨기기기 마련이고, 이것이 남자의 미덕이라고 오래도록 믿어왔지만, 왜 이런 걸 숨겨야 하는지 이해 못할 것 같은 남자가 바로 안재욱이다.
3년 만에 내놓은 안재욱의 미니앨범은 이런 ‘안재욱‘이라는 남자를 그대로 닮았다. 믿을 수 있는 강인하고 거친 남자 같으면서도, 항상 내 얘기만 들어줄 것 같은 따뜻한 연인 같으면서도, 편하고 재미있는 술자리를 이끌어주는 유쾌한 친구 같지만 때로는 헤어진 사랑에 여전히 미련을 못 버린 채 힘들어하는 순수한 그의 모습들이 이 4개의 노래에 그대로 스며있다. 따뜻한 위로의 말 같은 ‘Best Friend‘를 시작으로 스스로 다독거리는 혼자말 ‘아직도 꿈꾸는 나를‘, 나쁜 남자를 연상시키는 락비트의 강렬한 ‘그 녀석‘, 이별에 대한 미련을 떨치기 위한 혼잣말 ‘미워도 미워도‘까지 마치 안재욱의 속 마음에 들어가서 그의 속 깊은 얘기를 듣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