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큰 발렌타인을 얘기하면서 'TOP 밴드'를 언급하지 않기란 힘든 일이다. 지금 그들을 향하고 있는 관심의 상당 부분이 바로 그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형성된 것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그렇다. 하긴 그럴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에서 신인 록 밴드가 지상파 방송에 출연하는 기회를 잡는다는 건 아직도 극히 제한적인 일이니까 말이다.
최근 출전 자격을 완화한 'TOP 밴드'의 두 번째 시즌에 인디 밴드들이, 신인이고 중견이고 가릴 것 없이, 과열 양상까지 드러내며 달려든 것도 따지고 보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음악을 만들어놓고도 들려줄 기회가 봉쇄되어 있으니 그들로서는 TV 프로그램 하나에도 그토록 매달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브로큰 발렌타인을 얘기하면서 ‘TOP 밴드’를 언급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