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밴드가 어느날 갑자기 주목받는 경우가 있다면 대개 일본에서 꽤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경우다. 크게 취향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재즈 보컬의 경우가 대부분 그렇다. 하지만 록 밴드 역시 본국이나 여러 다른 나라보다 일본에서 더 열광적인 반응을 얻는 경우가 있는데, 마마스 건(Mamas Gun)도 그렇다. 마마스 건의 2009년 첫 앨범 「Routes To Riches」는 일본에서 유난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방송에서 이들의 음악이 자주 소개되더니 에어플레이 차트 3위까지 오르는 성적을 거두게 된다. 순간적인 열광일 수도 있겠지만, 당시 글로벌한 위력을 떨치던 비욘세보다 더 좋은 성적이었다고 한다. 그때 일본은 파티 록이 필요했던 걸까? 그건 잘 모르겠다. 어쨌든 일본에서 호평을 얻자 우리나라에도 마마스 건의 첫 앨범이 갑작스레 소개되었다. 알다시피, 영국 록 밴드 마마스 건의 음악은, 사실 록이라는 강렬한 이미지보다는 70년대에 유행했던 펑크(funk)나 디스코 소울, 80년대 블루 아이드 소울, 또는 90년대 영국에서 인기 있었던 애시드 재즈에 가까웠다. 앞에서 슬쩍 말했듯, 국내에 갑작스럽게 소개되는 바람에 첫 앨범은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래도 이들의 폭 넓은 음악 스펙트럼 덕분에 몇몇 록-소울 팬들은 마마스 건에 주목했다. 마마스 건은 2011년에 두 번째 앨범 「The Life And Soul」을 발표했고, 첫 앨범과 다르게 두 번째 앨범은 실시간으로 국내에 소개되었다. 그리고 또 하나 즐거운 소식은 2011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라인업에 그들의 이름이 떴다는 사실이다. 거기에 더해 국내 TV 라이브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이는 9월에 방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