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역사를 소재로 한 김진 원작의 만화를 뮤지컬로 제작한 뮤지컬 ‘바람의 나라’는 기존의 뮤지컬 공식과 문법에서 벗어난 새롭고 독창적인 시도로 창작뮤지컬계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화제의 작품이다.
뮤지컬 ‘바람의 나라’는 11개의 독립된 만화 컷들을 클래식, 락, 하우스, 힙합, 테크노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시처럼 아름다운 이미지, 그리고 역동적이면서도 절제된 움직임을 중심으로 연출해 만화적 상상력을 무대 위에 구현한 작품이다. 여기에 감정을 배제한 듯 건조하게 시를 읽는 화법, 다중적 스토리, 복합 시제의 독특한 형식으로 더욱 화제가 되었다. 무엇보다 아름다운 음악과 생동감 넘치고 짜임새 있는 안무, 만화 속에서 방금 튀어나온 듯한 성공적인 이미지 캐스팅으로 관객들에게 다시 한 번 꼭 관람하고 싶은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드라마 ‘하얀 거탑’의 음악을 맡은 이시우 감독은 뮤지컬 ‘바람의 나라’의 작곡가이기도 하다.
‘대장금’, ‘허준’, ‘영웅시대’의 음악감독으로 잘 알려진 이시우 감독은 뮤지컬 첫 데뷔작 ‘바람의 나라’에서 총 17곡의 뮤지컬 넘버로 드라마 음악을 만나듯 관객들에게 친숙한 멜로디를 소개했다.
무엇보다 작품의 완성도를 이끈 이시우 감독의 뮤지컬 넘버는 클래식, 락, 하우스, 힙합, 테크노 등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과 월드뮤직의 다양한 리듬을 사용해 젊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드라마 OST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는 평이다.
MBC 드라마 ‘하얀거탑’의 테마곡으로 좋은 평을 받고 있는 ‘The Great Surgeon’의 원곡은 바로 뮤지컬 ‘바람의 나라’의 이시우 작곡 ‘무휼의 전쟁’이다. 뮤지컬 ‘바람의 나라’의 2막 전쟁장면에서 사용된 ‘무휼의 전쟁’은 약 12분에 이르는 고구려와 부여의 전쟁장면을 긴장감 넘치는 세련된 음악으로 풀어 관객들을 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