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로 데뷔하여 영화배우, 텔런트까지 연예계에서 종횡무진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민종의 정규 5집 [인연(因緣)]. 1집을 제외하고 2집에서 4집까지 발표하는 앨범마다 가요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며 가수로의 입지를 단단히 했던 그였기 때문에 1999년에 발표한 5집 역시도 히트할 것이라고 어렵지 않게 짐작해 볼 수 있었다. 다만, 이전 앨범과 차이 있었다면 타이틀 곡이 아닌 다른 수록 곡이 히트를 쳤다는 점이다.
원래 정규 5집의 타이틀곡은 앨범 자켓에도 인용되어 있는 피천득 수필과 동명의 "인연"이라는 곡이었지만 2번 트랙에 실려 있는 "비원"이라는 곡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다시 한번 김민종을 가요계 정상을 올려놓게 된다. 발표했던 앨범마다 발라드 일색이었기 때문에 일부 평론가들은 매너리즘에 빠진 것이라고 폄하하기도 했지만 지난 앨범에서도 그랬듯이 김민종의 곡들은 그만이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의 세밀함과 끈끈함이 있었고, 김민종표 발라드가 범람하는 발라드 시장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독보적인 힘이 되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