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카운트다운 판타지 등의 신개념 음악 축제와 민트페스타, ICON, THEY, ADD 등의 기획공연을 통해 감성 문화 전반의 대표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민트페이퍼지만 여전히 그 본질은 하나입니다. '감성 문화의 다양한 측면을 공유하며, 비슷한 주파수의 아티스트 · 레이블·팬들이 취향을 교류하는 것'. 그렇기에 끊임없이 수많은 사람들과 만났고, 소통했으며,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떠올렸습니다.
낯설게 시작한 민트페이퍼와의 만남도 이젠 익숙한 5년의 세월로 변모하게 되었습니다. 민터라는 호칭의 수만 명의 동반자가 생겼고, 크고 작은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민트 계열 아티스트라는 말도 생겼습니다. 이렇게 음악과 글을 벗 삼아 생활의 질을 좀 더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온 우리들이지만, 그 속에서 어느 정도의 외로움과 갈증 역시 경험하고 있었을 겁니다. 민트페이퍼의 프로젝트 음반들은 그러한 일상의 배경 음악이 되고자 시작됐습니다.
"고양이 이야기 & 강아지이야기"(2007), "남과 여... 그리고 이야기"(2009), "LIFE"(2010), 이제 함께 할 "cafe: night & day"에 이르기까지 소재는 다소 상이 했지만, 시선은 늘 비슷한 곳들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너무나 익숙해서 평소 무심했던 것들, 빠르게 흘러가는 디지털 시대에 쉼표처럼 찾아오는 아날로그의 안도감을 부둑한 한 장의 음반으로 만나고 싶었습니다.
언제부터 민트페이퍼의 프로젝트 시리즈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뻔하지 않은 컨셉과 촘촘한 기획력이 담긴 웰메이드 음반'이라고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음악 씬을 견인할 '탄탄한 신예 아티스트를 수면 위로 부각'시키며, 어디서도 본적 없는 '궁금한 프로젝트들을 매조지 하는 역할'까지 수행한다고 평가하십니다. 이제는 익숙해진 부담감과 더불어 약간의 책임감도 생깁니다. 네 번째 프로젝트인 "cafe: night & day" 역시 특정한 소재 & 참신한 신곡 & 꽤 많은 수록 곡 & 공들인 패키지 & 익숙함과 낯설음이 교차하는 다양한 이름들까지 시리즈가 쌓아온 나름의 전통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민트페이퍼가 늘 추구해온 '모두'에게는 아닐지언정 '누군가'에게 만큼은 공감과 소통이 쌓여 문화로써 의미 있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밤에 시작되어 낮에 종결되는 그 곳에 대한 이야기. 민트페이퍼가 만드는 네 번째 작품 "cafe: night & day"
1년 5개월 만에 공개되는 새로운 시리즈의 소재는 다름 아닌 카페입니다. 쉼 없이 분주한 대화와 웃음으로 시작되어 차분한 사색과 준비로 마무리되는 카페의 밤과 낮은 우리에게 '소통과 문화를 나누는 공간이자 배경'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때로는 진지하게 또 때로는 허무한 에피소드로 이어지는 이야기와 관계들, 그리고 다양한 군상들의 셀 수 없이 많은 생각들을 다시 한 번 소박한 터치로 담은 "cafe: night & day"는 어찌 보면 민트페이퍼의 상상 속에 개업한 그 어떤 카페의 배경 음악 혹은 눈앞에 펼쳐지는 장면일 수도 있습니다. 마치 영화 '바그다드 카페', '카모메 식당'이나 만화 '심야식당'처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