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번에 들어오는 기타 인트로! 잘 짜여 진 선율! 과하지 않은 리듬감으로 듣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몸을 움직이게 만드는 첫 번째 싱글 [Full Time Job]!!
푸릇푸릇 싱그러운 햇살 같은 팝의 감성, 프렌치 팝 밴드 망소(Manceau)
‘프렌치’라는 형용사가 붙은 것은 거의 평균 이상은 된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프렌치’가 붙은 건 다 좋다. 바삭거리는 프렌치 프라이, 윗부분만 살짝 칠하는 세련된 프렌치 네일, 세월을 타지 않는 프렌치 시크. 그리고 이렇게 음식과 미용과 패션 분야 외에도 좋은 ‘프렌치’가 또 하나 있다. 바로 프렌치 팝이다.
미국이나 영국의 기세에는 많이 못 미치지만 분명 프랑스에도 대중 음악씬은 있으며 가끔씩은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팀을 배출하기도 한다. 다프트 펑크(Daft Punk), 에어(Air), 타히티 80(Tahiti 80) 모두 프랑스 출신의 스타급 밴드다. 그리고 2012년, 이들의 뒤를 이를 만한 될성부른 떡잎, 망소(Manceau)가 등장했다.
4인조 팀 망소는 프랑스 렌(rennes)에서 결성되었다. 학생 시절부터 함께 음악을 하던 이들은 2009년에 줄리앙의 작은 아파트에서 첫 번째 EP, [On A Mellow Day]를 녹음했다. 이 작업을 진행하면서 줄리앙은 집 앞에 있는 망소 공원(Les Champs Manceaux)의 이름을 살짝 바꾼 망소(Manceau)로 팀 이름을 정했다.
망소는 2010년 가을에 미니 앨범 [On A Mellow Day]를 제작했다. 이 미니 앨범의 호평에 힘입어 망소는 여러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다. 아는 사람만 아는 골목대장에서 전국구로 활동 영역을 넓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2012년 6월, 데뷔 앨범 [Life Traffic Jam]을 발매했다. 이 앨범은 타히티 80의 멤버인 자비에르 브와예르(Xavier Boyer)와 페드로 르상드(Pedro Resende)가 직접 프로듀스를 맡아 화제가 되었다.
망소의 데뷔 앨범은 모던하고 귀에 쏙 들어오는 팝 음반이다. [Lady Killer]는 비틀즈의 White 앨범 트랙들 중에 슬쩍 끼워놓아도 위화감이 들지 않을 정도로 잘 다듬어진 멜로디 라인을 가지고 있으며 [The Way It Is]는 New Order와 어깨를 견줄만한 일렉트릭 팝이다. 그리고 첫 싱글인 [Full Time Job]은 드라이브 로드 혹은 댄스홀, 어디에나 어울리는 전천후 넘버이다.
이제 드디어 디스코그래피에 당당히 데뷔 앨범을 올린 망소는 꿈을 꾸다 깨어나도 다시 꿈 꿀 시간이 남아있는 파릇파릇한 밴드다. 돈보다는 음악적 혁명에 더 재미를 느끼는 망소가 자신들의 목표를 이루며 신인에서 중견 그리고 관록의 밴드로 진화해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꽤 즐거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