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적으로 잘게 부서지는 드럼 비트가 스산한 느낌을 주는 첫 싱글 'Sorry'를 비롯해, 앨범에는 트렌디 R&B를 자신만의 것으로 해석한 저스틴의 매력적인 목소리가 가득 차 있다. 라틴 기타의 선율이 어우러진 'One Heart Too Many', 슬로 잼 'I Saw Your Face'와 'Doin' Things (We're Not Supposed To Do)'에서 들려주는 곡 해석력은 기대 이상으로 탁월하다. 베이비페이스가 선사한 'How Will You Know', 켈리와 공동 주연한 영화에서 부른 감미로운 듀엣 'Timeless', 플라이 투 더 스카이가 불렀던 브라이언 맥나이트(Brian McKnight) 작곡의 'Condition Of My Heart'와 같은 발라드에서는 소울 크루너(crooner)로서의 미래도 엿보인다. 다만 'Inner Child', 'Unchained Melody'의 리메이크, 'If You Wanna' 등의 곡이 지나치게 10대 팬들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 탓에 앨범의 통일성을 저해하는 악재로 작용할 우려를 자아내 이 점이 무척 아쉽게 여겨진다.저스틴의 앨범도 역시 충분한 준비 기간을 두고 제작되었기에 비교적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고는 있으나, 최근 개봉된 영화의 실패 및 우승자인 켈리 클락슨의 후광에 가린 나머지 아직은 소폭의 인기를 얻는데 그치고 있다. 여기에 '자신은 노래를 할 줄 안다.'는 부분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어 거부감을 일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아무쪼록 데뷔 앨범을 통해 가수로서의 재능을 실감케 한 그가 어떻게 험한 팝 계에서 성장해 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oimusic 2003년 08월 박민호